아이에게 설에 대해 알려주세요
래원:다음      2017-01-28 15:48:00

Q. ‘설’이란 말은 어디서 왔을까?

‘설’의 어원에 대해서는 다양한 분석이 있다. 먼저 새해의 첫날이라 아직 익숙하지 않다는 뜻의 ‘낯설다’에서 유래됐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낯설은 날’이 ‘설은 날’이 되었다가 ‘설날’로 바뀌었다는 것이다. 또 각종 세시풍속 가운데 설을 신일(愼日)이라 하여 삼가고 조심하는 날이라고 한 데서 비롯되었다고 보기도 한다. 즉, 몸과 마음을 가다듬고 조심히 한해를 시작하라는 의미다. 그 외에 나이 한 살을 더 먹는다는 ‘살’에서 ‘설’이 되었다고도 한다. 설날 전날인 섣달그믐을 세밑이라고 하는데 어린아이의 말로 까치설날이라고도 부른다.

Q. 설빔은 왜 입을까?

새해 첫날 아침에는 묵은 것은 버리고 새 출발을 하는 의미로 세수하고 새 옷을 갈아입는다. 이 옷을 설빔이라 하는데 어른들은 저고리에 바지나 치마, 두루마기를 입고, 아이들에게는 색깔이 화려한 한복을 입혔다. 특히 아이들은 가장 고운 색으로 옷을 지어 입히고 머리에 쓰는 것부터 발에 신는 것까지 어여쁘게 꾸며주려 했다. 아이들의 앞길이 밝게 트이고 출세하기를 바라는 부모들의 소망을 담아 저고리나 두루마기에 화려한 색동을 넣었다.

Q. 세배는 어떻게 할까?

설날 차례를 마친 뒤 조부모, 부모 등 윗사람에게 절을 하며 새해 인사를 올리는 것을 세배라 한다. 세배할 때에는 여자는 오른손을 왼손 위에 올려 남자는 왼손이 위로 가게 올려 큰절을 한다. 세배를 한 뒤에는 차례 지낸 음식으로 다 같이 식사하고 친척과 이웃을 찾아가 세배를 한다. 먼저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건강하세요’ 등 인사를 드리고 절을 하면 된다. 어른들을 만나기 전 아이와 미리 연습해 보자.

Q. 세뱃돈은 왜 받을까?

조선시대에는 신하들이 임금에게 신년 하례를 올리면 임금은 제주에서 나는 감귤을 세찬으로 하사하였다. 그 이후로 세배를 받으면 웃어른이 덕담을 하고 떡이나 과일 같은 세찬을 주곤 했는데, 중국에서 미혼 자녀에게 새해에 돈이 든 붉은색 봉투 건네는 전통과 섞이면서 세뱃돈을 주게 되었다고 본다. 세뱃돈에는 올 한 해 건강하고 좋은 일만 생기라는 축복이 담겨 있으니 돈 액수와 상관없이 감사하는 마음으로 받아야 한다고 아이에게 일러둘 것. 어린아이라면 세뱃돈으로 저축하는 습관을 들여보자. 커다란 저금통을 마련해 세뱃돈을 넣거나 아이와 은행에 함께 가 통장을 개설하는 것도 좋은 방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