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헌신이 아들을 나약하게 만든다
래원:중앙인민방송국      2016-12-26 15:26:00

아이가 살아갈 세상은 지금보다 훨씬 경쟁이 치열한 세상이다. 아이가 크고 작은 어려움을 겪을 때마다 가슴이 아프겠지만 엄마는 일일이 그것을 드러내서는 안된다. 한마디로 엄마가 강해야 어떤 도전에도 당당히 맞설수 있는 아들이 만들어지는 것이다.  

엄마는 그 무엇을 아이에게 해줘도 여전히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아이의 진학, 취직, 결혼에 이르기까지 인생의 모든 관문마다 부족함 없이 신경써주고 싶어 한다. 그러나 아이는 그런 엄마 속을 짐작하지 못한다. 필요할 때에는 의존하면서 필요치 않을 때는 귀찮게 여긴다. 그래서 엄마의 사랑은 일방적으로 전해지기만 할 뿐 그 소중함을 인정받지 못하기에 더욱 아프다.  

엄마의 사랑이 때로는 아이의 자립 능력을 훼손시켜 의존적으로 만드는 경우가 많다. 자기 생각과 의지를 표현할 수 없게 된 아이는 자립심은 물론 책임감을 쌓아가지 못하게 된다. 부모의 독촉에 의해서만 움직이다가 의욕을 잃어버리기도 한다. 이런 아이는 중학생이 되어도 아침에는 좀처럼 일어나지 않고 밤에는 자려고 하지 않는다.  

새벽까지 친구와 휴대전화로 의미 없는 말을 주고받으며 게임에 빠진다. 자제력이 약하고 수업에 집중하지 못하며 숙제를 등한시하고 늑장을 부린다. 머리가 좋아도 성적이 제대로 나올 수 없는 습관에 둘러싸이는 것이다.  

그런데 아이의 이런 습관을 뿌리까지 파고 들어가보면 십중팔구어릴 때부터 모든 생각과 표현을 대신 해준 엄마가 있다. 아이로서는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엄마가 알아서 물어봐주고, 고개를 몇 번 끄덕이기만 해도 원하는 것이 갖춰지므로 의욕을 낼 이유가 없는 것이다.  

남자아이는 원래 자기 공간만 있으면 무엇이든 자기 힘으로 해보려는 속성을 가지고 있다.  

과정에서 경험을 쌓고 익힌 것을 다시 실천해 몸에 새긴다. 그러니까 아들의 자립 능력은 엄마가 묵묵히 믿고 기다려주면 알아서 길러지는 셈이다. 그러니 아이가 다소 고생을 하더라도 안쓰럽게 여길 일만은 아니다. 오히려 아이가 혼자의 힘으로 서도록 엄마 나름의 단호한 원칙을 세우고 견지할 필요가 있다. 아이 힘으로 할 수 있는 일은 반드시, 또한 끝까지 아이가 하게 두는 것이 바로 그것이다.  

엄마가 시급하게 해야 할 것은 ”아이가 스스로 생각하고 자기 방식으로 표현하도록 기다려주는 참을성을 발휘하겠다“는 약속이다. 아이가 질문을 해도 스스로 다시 생각해보게 하고 즉시 대답해주지 않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가끔은 아이에게 질문을 던지고 답을 기다리는 응용력도 발휘해볼수 있다.  

이런 숱한 기다림의 과정을 통해 아이의 생각 수준이 쑥쑥 자란다.  

명석한 아이들의 기초는 생각과 표현의 자립에서부터 다져지는 것이다. (출처 : 《엄마는 아들을 너무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