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을 벌려면 수학을 하라" 수학자 최고직업으로 등장
래원:연변일보      2014-07-26 14:58:00

“기초과학은 돈도 못 벌며 그렇다고 없앨수도 없는 하나의 골동품과 같은 과학이다.”

기초과학자들사이에서 때론 이와 같은 볼멘소리를 들을 때가 종종 있다.

우선은 비용을 포함해 기초과학에 대한 지원이나 투자가 부족하다는 이야기이다. 그리고 응용과학과 달리 산업체와 공동연구기회가 적다는것이다.

물론 모든 국가가 기초과학자에 대한 지원이 린색한것만은 아니다. 과학강국치고 기초과학이 홀대받는 경우는 거의 없다. "돈 못 버는 과학"이라는 이야기도 상대적이다. 다만 대중적관심이라는 차원에서 볼 때 현실과 다소 동떨어진것은 사실이다. 일부 나라의 경우 과거와는 달리 기초과학에 대한 지원도 많아졌으며 응용수학, 응용물리학 등 적극적인 과학으로 변하고있는 사례도 많아졌다.

■ 수학자 최고 수익 기록

2008년에 미국에서 가장 많은 돈을 번 사람은 전직 수학교수로 헤지펀드 투자회사인 르네상스 테크놀로지의 제임스 사이먼스 대표였다.

수학자이자 헤지 펀드 매니저이기도 한 그는 중국출신의 미국수학자 진성신과 함께 미분기하학과 리론물리학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진-사이먼스 형식을 발견할 정도로 수학에 조예가 깊었다. 현재 자산이 약 107억딸라에 이르며 약 150억딸라의 헤지펀드를 관리하고있다.

당시 언론은 소득조사 전문업체인 알파 서베이 자료를 인용해 사이먼스 대표가 총 25억딸라의 수입을 올렸다고 전했다. 놀라운것은 그가 경제나 경영학을 공부한 사람이 아니라 수학자 출신이라는 점이다. 사이먼스대표는 원래 하버드대 수학교수였다. 그러나 교수직을 그만두고 금융계에 뛰여들어 경이로운 실적을 올렸다.

물론 수학자 출신의 교수가 훌륭한 기업가가 되지 못한다는 법은 없다. 그러나 흥미로운 사실은 사이먼스대표의 비결이 일반적으로 돈을 벌수 있는 새로운 경영기법이나 신상품 개발에 있는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 “수학이 있는 곳에 돈이 있다”

그가 이처럼 큰 돈을 벌어 돈방석에 앉을수 있었던것은 그의 전공인 수학을 리용해 복잡한 금융메커니즘을 정확히 예측해 투자했기때문이다. 그의 일과는 수학에서 시작해서 수학으로 끝난다. 그는 돈을 벌수 있는 비결은 바로 수학적계산에서 나온다고 굳게 믿었다. 그리고 그 결실을 만끽했다. “수학이 있는 곳에 돈이 있다”는것이 그의 종교에 가까운 신념이다.

은행을 비롯한 금융업계에서 퀀트라는 말은 그리 낯선 단어가 아니다. 퀀트는 "수량으로 잴수 있는" 뜻을 가진 영어단어인데 분석가를 의미하는 말로 금융업계에서도 아주 중요한 직종이다.

따라서 수학전공자들이 두각을 가장 잘 나타낼수 있는 대표적인 분야다. 수학 또는 수학리론을 통해 시장을 읽고 금융상품을 만들며 가격을 결정하고 또 투자를 결정하기때문에 수학자들이 선호된다.

■ 응용수학 전공자 수요 증가

일부 나라에서 수학전공자에 대한 인식은 썩 좋은편이 아니다. 수학 전공자들은 주로 교사의 길을 걷거나 학원 강사로 나서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최근 수학전공자들이 금융권에 많이 진출하고있다. 요즘에는 통계학은 물론 금융수학, 보험수학 등 새로운 분야가 생기면서 기업체의 수요도 증가하고있고 수학을 전공하려는 학생들도 증가하는 추세이다.

수학은 순수과학으로 모든 과학의 기초가 되는 학문이다. 우리의 경우 순수과학에 너무나 치우쳐있다는 지적이 많다. 그러나 응용수학에 대한 수요도 증가하고있다. 따라서 소극적이였던 수학이 적극적인 수학으로 변할것으로 보인다.

전세계적으로 수학자에 대한 수요는 점점 증가하고있다. 고용시장에서 수자와 데이터를 읽을줄 아는 능력이 크게 요구되고있기때문이다. 따라서 대우도 좋아질것으로 보인다.

“2014년 최고의 직업은 수학자”

WSJ는 취업정보사이트 커리어캐스트닷컴의 보고서를 인용, 2014년 최고의 직업으로 수학자를 꼽았다. 수학자뿐아니라 통계학자(3위), 보험계리사(4위), 컴퓨터시스템 분석가(8위) 등 데이터 전문가가 모두 선정됐다.

수학자 소득의 중간 값(평균치의 개념)은 10만 1360딸라로 수학분야는 향후 8년내에 23% 성장할것으로 전망된다. 다른 고소득 직종으로는 9만 3000딸라 정도로 보험계리사와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등이 있다.

2014년 최고의 직업 순위는 200개 직업을 작업환경(경쟁력 등), 년봉, 전망, 스트레스 요인 등 네개의 카테고리에 따라 점수를 매겨 작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