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암 환자를 돌보는데…같이 식사해도 될까?
래원:중앙인민방송국      2019-01-29 14:48:00

위암은 한국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 암이다.  2018년 12월 발표한 한국암등록통계에서도 전체 암 1위로 나타났다. 위암은 음식과 관련된 대표적인 암이다. 짜고 매운 음식, 소금에 절인 음식 등이 위험요인이지만 이런 식습관은 크게 바뀌지 않고 있는 것 같다.

위암과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균의 연관성도 빼놓을 수 없다. 헬리코박터 균은 위에 염증을 일으켜 위축성 위염, 장상피화생 등이 생기게 하고 유전자 변이를 가져온다. 이 과정에서 위암 위험이 최대 6배까지 높아진다. 전체 위암 환자의 40~60%에서 헬리코박터 균이 양성으로 나온다.

헬리코박터 균에 감염됐다고 해도 위암에 걸린 것은 아니다. 제균 치료 등 무조건 치료가 필요하진 않다. 다만 이 균의 감염자는 위암의 상대적 위험도가 높기 때문에 위내시경검사 등 검진을 주기적으로 받는 게 좋다.

조기 위암은 증상이 없다. 검진을 통해 빨리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 위암 검진권고안에 따르면, 위암 발생률이 높아지는 40세 이상의 성인은 별다른 증상이 없어도 2년에 한 번씩 위내시경 검사를 받도록 하고 있다.

특히 위암의 전 단계인 위축성 위염, 장상피화생, 이형성이 있는 사람은 의사와 상담해 검사를 강화해야 한다. 위암은 유전성도 있기 때문에 부모나 형제, 자매 등 직계 가족 중에 위암이 생기면 검진에 신경써야 한다.

가족력이 있지만 암은 전염성 질환이 아니다. 얼굴을 맞대거나 신체 접촉을 해도 전염되지는 않는다.

위암과 헬리코박터 균의 관계가 많이 알려져 위암 환자와 그릇조차 같이 쓰는 것을 꺼리는 사람이 있는데, 그럴 필요는 없다. 환자와의 일상생활을 통해 암이 주변의 다른 사람에게 옮겨지지는 않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