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습관병 ‘대사증후군’ 있으면 전립선암 발병률↑
래원:경향신문      2019-01-25 15:38:00

보라매병원 유상준·정현 교수팀에 따르면 대사증후군과 전립선암이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임상 종양학 저널‘ 2019년 1월호에 게재됐다.

보라매병원 비뇨의학과 유상준·정현 교수연구팀에 따르면 대사증후군과 전립선암 발병률이 연관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생활습관병’이라고도 불리는 대사증후군은 현대인의 잘못된 생활습관으로 인해 발생하는 질병으로 체지방증가, 혈압상승, 혈당상승 등 증상이 복합적으로 나타난다.

인슐린반응 감소를 극복하기 위해 인슐린을 과다분비하는 것이 원인으로 꼽히며 유전적 요인, 비만, 운동부족 등 환경적인 요인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상준·정현 교수연구팀은 2003년~2009년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검진을 받은 전체 남성 13만342명 중 전립선암으로 판정된 2369명을 선별해 정상데이터와 비교분석했다.

그 결과, 대사증후군으로 인한 신체이상이 한국남성들 사이에서 빠르게 증가하는 전립선암간 연관성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전립선암남성 중 66%가 고혈압을 가지고 있으며 27.4%는 복부지방축적이 집중되는 중심성비만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밝혀냈다. 또 혈액의 항산화·항염증작용을 돕는 혈중 HDL-콜레스테롤 수치가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대사증후군을 가진 남성의 전립선암 발병률을 2009년~2013년 분석한 결과에서는 40대~70대 발병률이 꾸준히 증가해 온 것을 확인했다. 특히 70대 이상 노년층의 증가율이 두드러지게 나타나 대사증후군에 따른 전립선암위험은 나이가 많을수록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정현 교수는 “연구를 통해 대사증후군 요인이 전립선암발생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특히 노년남성은 평소 꾸준한 운동과 식사요법 등 생활습관을 개선하면 성인병뿐 아니라 전립선암도 함께 예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