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에 썼던 선크림, 겨울에 계속 써도 될까?
래원:헬스조선      2019-01-23 16:03:00

자외선 차단은 뜨거운 햇볕이 내리쬐는 여름에만 신경 쓰면 된다고 방심하는 사람이 적지 않다. 그러나 사실 피부 로화를 앞당기는 자외선 UVA는 겨울에 더 강력하다. 특히 겨울철 스키장이나 썰매장 같이 설원에서 반사되는 자외선의 강도는 한여름 모래사장 위의 자외선 강도보다 높다.

자외선은 파장 길이에 따라 UVA, UVB, UVC로 나뉜다. 이중 UVC는 오존층에 대부분 흡수되어 지구상에 도달하지 않는다. 따라서 우리가 주의해야 할 자외선은 UVA와 UVB다. UVA는 지표면에 도달하는 자외선의 90% 이상을 차지한다. 당장 피부에 영향을 주는 것은 아니지만 조금씩 축적되면서 피부 로화를 촉진한다. 반면 여름에 특히 조심해야 하는 UVB는 피부 표피층에서 강한 화학 작용을 일으키며 화상 및 피부암을 유발한다. UVA는 파장이 짧아 흐린 날씨에도 있고, UVB와 달리 유리를 통과할 수도 있다. 일 년 사계절 내내 비슷한 양을 유지한다.

선크림의 UVA 차단력은 PA(Protection grade of UVA)로 표기된다. 옆에 붙은 ‘+’ 기호가 많을수록 차단력이 높다는 뜻이다. UVB의 차단력은 SPF(Sun Protection Factor)로 알 수 있는데, 마찬가지로 수치가 높을수록 차단력이 높음을 의미한다. 겨울철이 되면 UVB의 강도가 약해지기 때문에 SPF 수치가 상대적으로 낮은 자외선차단제를 이용해도 된다. 그러나 UVA는 큰 변화가 없으므로 PA 수치는 여름철과 마찬가지로 높은 것이 좋다. 일반적으로 SPF 지수가 낮아지면 PA도 낮아지기 때문에 겨울철이라고 해서 굳이 자외선 차단지수가 낮은 제품으로 바꿀 필요는 없다. 여름에 바르던 자외선 차단제를 계절 상관없이 사용해도 된다. 다만 겨울철에는 공기가 차고 건조하므로 수분감과 보습력이 더 있는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도움 된다. 민감한 피부거나 어린아이는, 자극이 적은 것을 선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