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에게 약 쉽게, 올바로 먹이는 법
래원:헬스조선      2019-01-22 15:30:00

아픈 아이에게 약은 필수지만, 먹이는 일이 쉽지 않다. 어렵게 먹였지만 다시 토해내는 경우도 있다. 아이에게 쉽게 약을 먹이는 방법은 무엇일까?

▲ 물약

아이들이 가장 편하게 먹을 수 있는 약이 바로 물약이다. 하지만 복용 방법에 따라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보통 코를 잡고 먹이거나 눕힌 상태 또는 상체를 뒤로 젖힌 상태에서 약을 먹이는 경우가 많은데, 좋은 방법이 아니다. 물약이 기관지로 넘어가 기관지염이나 심하면 폐렴 같은 합병증까지 일으킬 수 있다. 아이들에게 물약을 먹을 때에는 눈금이 있는 숟가락에 부어 입안에 바로 넣어주는 게 좋다. 너무 깊으면 구토를 할 수 있고 병째 먹이면 양을 가늠하기가 힘들 뿐 아니라 사레 걸릴 수도 있다. 침전이 생기는 약은 먹이기 전에 잘 흔들어 먹여야 한다.

▲ 가루약

가루약은 아이는 물론 어른도 먹기 힘들다. 대부분 수용성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가장 좋은 복용법은 맹물에 타서 먹는 것이다. 먹고 나서도 물을 마시도록 해주는 것이 좋다. 어린 아기의 경우 자잘하게 갠 약을 맛의 감각이 둔한 볼 안쪽에 발라주는 방법이 사용되기도 한다. 혀 안쪽은 쓴맛을 가장 잘 느끼는 부분이므로 피해야 한다. 가루약의 쓴맛 때문에 맹물에 타서 먹이는 것이 힘들 경우 설탕물이나 우유, 주스, 요구르트 등에 타서 먹이는 방법을 사용해도 되지만 권장하지는 않는다.

▲ 좌약

좌약은 정확한 위치에 넣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쓴맛을 느끼지 못해 뱉어내는 일이 없어 제대로 된 효과를 얻을 수 있지만, 아이가 거부감을 갖기 시작하면 삽입 자체가 어려워질 수도 있다. 아이들에게 좌약을 넣는 가장 좋은 방법은 아이가 자는 시간을 이용하는 것이다. 한쪽 다리를 들어 항문이 잘 보이게 한 다음 넣는 것이 좋다. 넣은 후에는 아이의 사타구니와 엉덩이를 부드럽게 눌러줘 좌약이 빠져나오지 않도록 한다.

▲ 알약

아이들은 알약을 삼키기 힘들어한다. 스스로 삼킬 수 있을 때까지 굳이 알약을 먹일 필요는 없다. 전문의의 진료와 상담을 통해 가루약이나 물약으로 처방받는 것이 좋다.

▲ 연고

연고를 발라야 하는 상처는 반드시 깨끗하게 닦아야 한다. 이물질이 있으면 약이 잘 스며들지 않아 효과가 반감된다. 거즈나 소독솜 등을 이용해 닦아낸 다음 면봉 등을 이용해 얇고 부드럽게 펴 바른다.신생아나 유아들의 피부는 약 성분 흡수가 잘 되면서도 민감하므로 사용 횟수를 임의로 늘리거나 지나치게 많이 발라선 안 된다. 진물이 흐르는 상처는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아야 한다. 상처가 깊을 경우 먹는 약을 병행해야 할 수 있다.

을지대학교병원 소아청소년과 김승연 교수는 “아이가 약을 토하는 경우가 많은데 먹고 30분에서 1시간이 지났으면 다시 먹일 필요가 없고 10분 이내에 토했다면 다시 먹어야 하지만, 다 토하지 않기 때문에 양을 조금 줄여 먹여야 한다”고 말한다. 또 김 교수는 “약이 남았다 하더라도 한번 처방받은 약은 1~2주가 지나면 폐기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