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통, 다 같지 않아… 병원 찾아야 할 '5가지' 증상
래원:헬스조선      2019-01-11 10:21:00

지속되는 두통은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릴 수 있다. 두통은 여성의 65~80%, 남성의 57~75%, 즉 남녀 절반 이상이 평생 한 번 이상 경험할 정도로 흔한 증상이다. 대부분은 단순 근육이나 신경 문제이지만, 간혹 뇌질환 때문일 수도 있어 주의해야 한다.

두통은 일차성 두통과 이차성 두통으로 나뉜다. 일차성 두통은 뇌보다 뇌막이나 뇌 바깥으로 흐르는 혈관, 두피, 목에 분포하는 말초신경, 주변 근육에 의한 단순 통증 때문에 생긴다. 이차성 두통은 뇌 문제가 원인이어서 이 둘을 구별하는 것이 중요하다. 다음 5가지 항목 중 1가지 이상에 해당되면 병원에서 진단을 받아보는 게 좋다. ▲전에 경험한 적 없는 아주 심한 두통(대략 평생 살면서 경험할 수 있는 가장 심한 통증을 10점 만점으로 했을 때 7점 이상의 극심한 강도의 두통) ​▲​​두통과 함께 팔다리가 마비되거나 말이 어눌해지고 몸에 균형이 안 잡힐 때 ▲​두통이 점차 심해지거나 급격하게 빈도가 잦아지는 경우 ▲​50세 이상에서 처음 발생했을 때 ▲​콧물, 기침 등의 감기 증세 없이 열이 나고 두통이 있는 경우이다.

고대구로병원 신경과 김치경 교수는 “오히려 오랜 기간 자주 두통을 겪는 환자일수록 뇌질환일 가능성이 낮다”며 “다만 두통의 양상이 확연하거나 강도가 급격하게 심해지는 경우 또는 빈도가 유난히 잦아지고 있다면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만성두통 환자 대다수가 약국에서 구매한 두통약으로 자가 치료를 시도한다. 하지만 정확한 진단과 처방 없이 약물을 복용하는 것은 오남용의 우려가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일반적으로 두통환자가 약국에서 구매하여 복용하는 약은 통증을 완화해주는 진통제다. 진통제를 장기간 잦은 빈도로 복용할 시에는 오히려 약 때문에 두통이 생기기도 하며, 약에 의해 두통 조절이 어려워질 수도 있다. 따라서 김 교수는 "심한 통증으로 두통약을 먹어야 할 때는 전문의에게 진통제 또는 두통 자체를 조절하는 약제를 처방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한편 일차성 두통은 생활습관 개선만으로 나아질 수 있다. 김치경 교수는 "가벼운 운동 또는 주기적인 스트레칭이 도움이 된다"며 "특히 목과 어깨 부분을 중점적으로 마사지해 근육을 풀어주면 두통을 완화하고 재발 가능성을 줄이는 데 매우 효과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