껌·사탕은 혈압 높으면 피하고, 패치는 가려움증 주의
래원:헬스조선      2019-01-11 10:17:00

새해 목표로 금연을 결심하는 사람이 많다. 담배 속 니코틴은 중독되는 특징이 있어, 갑자기 금연하면 우울함·불안·식욕 증가 같은 금단 증상이 나타난다. 때문에 금연을 위해 니코틴 껌·사탕·패치 등을 보조제로 사용하는 사람이 많다. 그러나 니코틴 껌·사탕은 일반 껌이나 사탕과 먹는 법이 달라, 잘못 사용하면 구역감 등 부작용이 있다. 혈관 수축 위험도 있어 고혈압 환자는 주의해야 한다.

◇껌·사탕은 침 삼키지 말고, 혈압 높으면 주의

▷니코틴 껌=니코틴 껌은 일반 껌과 씹는 방법이 다르다. 일반 껌처럼 씹으면 부작용이 생긴다. 서울성모병원 금연클리닉 김대진 교수는 "우리나라 사람들은 껌을 씹을 때 나오는 단물을 빨아 삼키는 경향이 크다"며 "껌 속 니코틴 성분은 구강 점막으로 흡수돼야 하는데, 빨아 삼키면 니코틴이 위로 들어가기 때문에 효과가 없을 뿐 아니라 니코틴이 위 속에 들어갔을 때 구역감을 호소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니코틴 껌은 씹기만 하거나, 씹는 도중 입 안에서 잠깐씩 머금고 있는 게 좋다. 턱이 약한 사람은 껌 대신 사탕·패치를 쓰는 게 낫다. 삼성서울병원 건강의학센터 이진영 교수는 "니코틴 껌은 적어도 30분 이상 씹어야 효과를 본다"며 "악관절이 있는 등 턱·치아가 약한 사람은 통증이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니코틴 사탕=껌처럼 구역감·니코틴 금단 증상 발현 부작용이 있다. 일반 사탕 먹는 것처럼 계속 빨거나 깨물어 먹으면 안 된다. 구강 점막으로 니코틴 성분이 흡수돼야 효과가 있다. 30초가량 입 안에 넣고 천천히 빨다, 어금니와 볼 사이에 1~2분간 머금고 있어야 한다. 침은 되도록 삼키지 않는다. 또한 니코틴 사탕·껌 모두 점막에 직접 들어오는 만큼, 패치에 비해 니코틴이 빨리 흡수된다. 이로 인해 혈관이 수축할 위험도 크다. ▲고혈압 환자 ▲4주 이내 심근경색 등 심장에 증상을 느낀 사람 ▲협심증 등 심장질환이 있는 사람은 사탕·껌 사용 전 반드시 의료진과 상의해야 한다.

◇패치, 피부 발진 부작용 많아

▷니코틴 패치=부작용은 피부 발진·가려움증이다. 이진영 교수는 "임상에서 관찰해보면, 니코틴 패치를 사용하는 환자 약 50%가 피부 발진·가려움증을 호소한다"고 말했다. 니코틴 패치 사용자를 조사해보니, 사용 1주차에 가려움증 등 피부 자극이 있다고 응답한 환자가 67%에 달한다는 국내 연구도 있다. 가려움증 등을 유발하는 정확한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다. 김대진 교수는 "니코틴 패치 사용 후, 수면에 방해될 정도로 심한 가려움증을 느낀다면 사용을 중단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분당차병원 가정의학과 전혜진 교수는 "피부염·건선이 있는 사람이 패치를 사용하면 피부 자극이 심해지므로 다른 보조제 사용을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