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쌀한 날씨 기침하면 감기?…오해하기 쉬운 계절
래원:뉴스1      2018-09-11 10:25:00

아침과 밤 기온차가 심한 가을에는 어김없이 기침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이 많다. 콧물과 기침, 몸살을 동반한 감기는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낫지만 다른 원인이면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다.

9일 이세원 서울아산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감기 바이러스는 치료제가 없고 저절로 좋아지지만 3주가 넘어도 기침이 계속되면 감기로 인한 합병증이 생겼거나 다른 원인이어서 진료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콧물이 자주 목 아래로 넘어가고 잠자리에 누웠을 때 기침이 심하면 코 점액이 인두에 고이거나 넘어가는 만성질환 '후비루'가 원인이다. 저녁을 늦게 먹거나 술 혹은 커피를 많이 마신 밤에 기침이 반복되는 것은 주로 '역류성위염'이 원인이다. 이 두 질환은 원인을 제대로 치료하지 않고 기침약만 먹으면 효과가 없을 수 밖에 없다.

또 기침할 때 숨소리가 '쌕쌕' 거리거나 숨찬 증상이 함께 나타나면 '천식'을 의심해야 한다. 특히 천식은 과거에 치료가 어려운 고질병으로 생각됐지만, 최근에는 치료법이 발전해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다.

독감도 감기로 오인하기 쉽다. 독감은 백신과 치료제가 있기 때문에 상황에 따라 처방을 받을 수 있다. 가벼운 감기인 줄 알았지만 폐렴으로 발전할 수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물론 환절기엔 감기에 걸리기 쉽다.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선 무엇보다 면역력을 키우는 것이 최대 예방법이다. 김도훈 고려대학교안산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일교차가 커지면 기온에 대한 신체 적응으로 면역력이 떨어지는 시점이 온다"며 "손 씻기는 물론 외출시 겉옷을 챙기고 잠 잘 때도 보온이 잘되는 이불을 덮어 체온을 유지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