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독한 대변 냄새, 원인은 몸속에 있다… 병원 가야 할 때는?
래원:헬스조선      2018-08-18 15:19:00

대변을 보고 나면 물을 바로 내리지 말라고 한다. 대변의 형태나 색을 보고 건강 상태를 알 수 있기 때문이다. 냄새도 건강을 점검하는 데 도움이 된다. 대변에서 나는 냄새는 장내 미생물에 따라 달라진다. 대변 냄새의 원인을 알아본다.

건강한 대변은 장내 유산균이나 비피더스균 등 유익균에 의해 악취가 적게 난다. 하지만 장내 환경이 좋지 않거나 건강에 문제가 있으면 대변은 지독한 냄새가 난다. 고기를 많이 먹으면 장내세균 중 유해균의 수가 늘어나 일시적으로 대변 냄새가 심하게 날 수 있다. 장내 미생물 환경은 섭취한 음식에 따라 차이가 크기 때문에 대변 냄새가 독해졌다고 당장 진단을 받아야 하는 경우는 드물다. 하지만 몇 가지 냄새는 심각한 질환의 증상일 수 있다.

1. 거품과 함께 지독한 냄새

거품이 섞이고 기름기가 많은 밝은 노란색의 대변이 다량으로 나오면서 지독한 냄새가 나면 지방 흡수불량을 의심할 수 있다. 정상상태에서 섭취한 지방의 90~98%가 체내로 흡수되는데 지방흡수에 문제가 생기면 대변에 지방이 20% 이상 섞여 나온다. 이때는 지방의 소화흡수와 관련된 췌장, 간, 담낭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

2. 시큼한 냄새

시큼한 냄새가 나면 소화불량일 수 있다. 소화불량 환자는 위산 과다로 인해 대변에 산 성분이 많이 섞여 시큼한 냄새가 날 수 있다.

3. 비린 냄새

대장에 출혈이 있을 때, 피비린내가 대변에 섞여 날 수 있다.

4. 생선 썩는 냄새

대장암인 경우 대장 조직이 부패하면서 변을 봤을 때 생선 썩는 냄새가 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