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데 무릎 아프다면 슬개대퇴통증증후군
래원:조선일보      2018-05-17 09:58:00


젊은 사람이 리유 없이 무릎에 통증을 느낀다면 슬개대퇴통증증후군을 의심해야 한다. 슬개대퇴통증증후군은 무릎을 덮고 있는 접시 모양의 뼈(슬개골) 주변이 아픈 병이다. 오래 앉아 있다가 일어날 때 아픈 것이 특징이며, 무릎 통증 원인의 20~30%를 차지한다. 원인은 정확하게 밝혀져 있지 않지만, 슬개골과 대퇴골(허벅지 뼈)에는 홈이 있어 두 뼈가 왔다갔다 하면서 움직이는데, 이 뼈들을 잡고 있는 허벅지·엉덩이 근육이 불균형하면 마찰이 증가하면서 아픈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아주대병원 재활의학과 윤승현 교수는 "운동을 안하던 사람이 갑자기 운동을 시작한 다음에 발병하기 쉽다"고 말했다.

슬개대퇴통증증후군은 근육의 밸런스가 깨져서 발생하기 때문에 근육 운동이 주요 치료법이다. 강남세브란스병원 정형외과 김성환 교수는 "허벅지 안쪽에 있는 근육인 내측사근이 약화된 사람이 많아 이 근육을 강화시켜주는 운동을 한다"고 말했다. 대표적인 운동이 무릎을 15도 정도만 구부렸다 펴는 미니스쿼트이다. 윤승현 교수는 "자전거를 타도 좋은데, 다만 안장을 높여 무릎을 구부리지 않고 편 채 타야 한다"고 말했다. 근육 운동은 일주일에 5회, 최소 두 달은 해야 효과를 볼 수 있다. 통증이 심하면 진통제를 복용하고 테이핑을 한다. 김성환 교수는 "환자 절반은 연골이 약해지는 연골연화증이 동반돼 있어 정확한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