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곤소곤 몸 이야기] 오래 앉았다 일어나면 왜 '찌릿찌릿' 저릴까?
래원:헬스조선      2018-05-17 09:57:00

팔베개를 오래 하다가 팔을 빼거나, 양반다리를 한 채로 오래 앉아 있다가 일어서면 팔다리에 '찌릿'한 느낌이 든다. 신체 부위가 오랫동안 눌린 후 저린 느낌이 드는 건 왜일까.

우리 몸의 신경은 전기를 이용해 신호를 전달한다. 팔베개를 하거나 양반다리로 앉는 등 팔이나 다리가 무언가에 꾹 눌리면 혈액이 원활이 흐르지 못한다. 그러면 신경도 정보를 제대로 전달하지 못한다. 일시적으로 감각이 사라지는 것이다. 그러다가 압박을 풀면 혈액이 한 번에 흐르면서 전기 신호도 함께 되살아난다. 전기 신호를 받는 신경의 수용기가 갑자기 활성화되면서 찌릿한 감각이 두드러지게 느껴진다. 강동경희대병원 재활의학과 김동환 교수는 "한 자세를 오랫동안 유지하면 저린 것을 넘어 마비된 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한다"며 "이 역시 혈류가 차단되고 신경이 압박 받는 것이 원인"이라고 말했다.

저리거나 마비된 것 같은 느낌을 없애기 위해서는 혈류가 빨리 잘 흐르도록 그 부위를 많이 움직이는 게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