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비만인, 아침은 든든히·저녁 조금 먹어야 '체중감량'
래원:헬스조선      2018-03-21 15:27:00

조금씩 자주 먹는 것보다 아침에 열량을 높여 하루 세 번 먹는 것이 당뇨병과 비만인의 체중감소에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이스라엘 텔 아이브 대학교 연구팀은 평균 69세의 제2형 당뇨와 비만을 가지고 있는 11명의 여성과 18명 남성의 다이어트 방법에 대해 연구했다. 대상자들을 두 그룹으로 나눈 뒤, 하루 동안 약 1600kcal를 제공하되, 한 그룹에는 하루 세 번, 높은 열량의 아침(800kcal), 일반적인 점심(550kcal), 그리고 저녁(250kcal)에는 적은 열량을 섭취하게 했다. 그리고 다른 그룹에는 세 번의 간식(160kcal)을 포함해 총 여섯 번(아침: 320kcal, 점심·저녁: 400kcal)에 걸쳐 음식을 섭취하도록 했다. 연구는 총 석 달에 걸쳐 진행됐으며 2주마다 혈당과 몸무게를 측정했다.

그 결과, 당뇨병이 있고 비만한 환자라면, 조금씩 6번 먹는 방법보다 아침을 든든히 먹고 저녁을 조금 먹는 것이 체중을 감소시키는데 더 효과적이었다. 아침에 높은 열량을 섭취한 그룹은 석 달 동안 약 5kg의 무게를 감량한 데 비해, 조금씩 여섯 번 먹은 그룹은 1.4kg을 감량했다. 또한 공복혈당을 낮추고 인슐린 사용률을 높이는 데도 도움이 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하루 중 아침 열량을 높여 세끼를 먹은 그룹의 공복혈당은 석 달 후 54mg/dL이 낮아졌고, 여섯 번을 먹은 그룹은 23mg/dL이 낮아졌으며, 전자의 경우 인슐린의 필요량도 20.5units/day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적절한 식사 타이밍과 빈도는 포도당 조절과 체중 감소에 중추적인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이번 연구가 언제, 얼마나 자주 먹느냐가 무엇을 얼마나 많이 먹느냐보다 중요하다는 점을 증명했다고 강조했다. 연구팀은 비만하거나 인슐린 치료를 받는 당뇨병 환자들은, 아침에 많이 먹고 저녁에 적게 먹는 삼시 세끼 식사가 적은 양을 6번 식사하는 것보다 ▲인슐린 필요량 감소 ▲체중 감소 ▲허기짐 방지 ▲당뇨 조절 개선에 있어 더 유리했다고 정리했다. 또한 한 가지 다이어트 방법이 모두에게 맞을 수는 없기 때문에 당뇨와 비만이 있는 환자들에게 제안될 수 있는 한 가지의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시카고에서 열린 '내분비학회(The Endocrine Society)'의 제100주년 연례학술대회 '엔도(ENDO) 2018'에서 발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