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분 저하되고 우울할 땐 '단백질' 섭취 늘려야
래원:헬스조선      2018-03-21 15:21:00

꽃이 피고, 새순이 돋아나는 봄이 되면 오히려 기분이 저하되고 우울한 감정이 든다는 사람들이 있다. 특히 녀성에서 봄철 우울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이때는 단백질 섭취를 늘려보자. 단백질은 우울감을 개선시키는 핵심 영양소이다. 체중이 50㎏인 녀성이 매일 단백질을 50~75g 섭취하면 우울감을 누그러뜨리는 데 도움이 된다. 육류·어류·콩류를 합쳐 하루 250~400g 정도를 먹으면 된다.

우울감은 세로토닌의 농도가 올라가면 개선되는데, 단백질은 세로토닌 농도를 높여주는 트립토판이라는 물질을 만들어낸다. 또 인체 내의 효소는 단백질로 만들어지기 때문에, 단백질이 부족하면 체내 대사기능이 떨어져 더 우울해진다. 다만 어떤 단백질을 먹느냐가 중요하다. 우울감을 느끼는 사람이나 우울증 환자가 고기만 먹어서 단백질을 채우려 하면 안된다. 그러면 콜레스테롤이 높아져 혈관이 망가지면서 뇌기능 저하를 가져오게 되고, 이 과정에서 우울증이 더 악화된다.

따라서 등푸른생선과 같은 어류와 대두·두부 같은 식물성 단백질을 골고루 섭취하는 것이 우울감 해소에 더 효과적이다. 우유·치즈 같은 유제품도 좋다. 그리고 우울감을 느끼는 사람은 비타민과 무기질을 채우는 것도 좋다. 비타민과 무기질이 세로토닌을 만들어내는데 필요한 중간 역할을 한다. 특히, 비타민B6가 적으면 트립토판이 많아도 세로토닌을 잘 만들지 못한다. 또, 엽산을 많이 먹으면 우울 증상이 개선된다는 연구도 있다. 비타민D, 나이아신, 철분, 마그네슘, 구리, 칼슘 등도 세로토닌 생성과 분비에 중요하다.

비타민과 무기질은 매끼 한두 가지 채소·야채 반찬을 곁들이거나 하루 한 번 샐러드 한 접시를 먹으면서, 사과 하나 정도의 과일을 먹으면 충분하다. 비타민B6는 돼지고기·달걀·현미, 엽산은 간·장어·성게, 비타민D는 정어리·다랑어·달걀노른자, 나이아신은 송어·닭가슴살·연어, 비타민B12는 굴·대합·잉어, 구리는 아몬드·꼴뚜기·전복, 아연은 뱀장어·갈치·성게, 철분은 바닷가재·모시조개·피조개, 마그네슘은 잣·호두·전복, 칼슘은 은어·멸치·우유 등에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