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아는 언제부터 엄마·아빠 목소리를 들을 수 있을까?
래원:헬스조선      2018-03-15 15:53:00

임신 초기가 지나고 나면 임신부들은 태교에 집중한다. 건강하고 똑똑한 아기가 나오길 바라는 마음에서다. 대부분 태교 방법은 음악을 들려주거나, 동화책을 읽어주는 식이다. 그런데 뱃속 태아들은 언제부터 소리를 들을 수 있을까?

태아의 발달 과정을 보면, 임신 3주부터 내이(속귀)가 생긴다. 달팽이관의 분화는 임신 6주 때 시작해 12주 정도에 완성된다. 임신 20주를 전후로 태아에게 소리가 처음 닿게 되고, 그 자극이 뇌에 전달돼 '청력'을 갖게 된다. 따라서 임신 5개월엔 태아가 부모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 그리고 연구 등에 따르면 태아는 500~2000Hz 음역의 저주파 소리를 가장 잘 듣는 것으로 알려진다. 그래서 엄마 목소리 보다 비교적 저음인 아빠의 목소리를 더 잘 듣는다. 그리고 저주파 클래식이 태아의 청력을 자극해서 태교에도 좋다.

또한 평소에 부모가 얘기를 나누는 중에도 그 음성이 울려서 태아에게 전달된다. 뱃속 태아도 엄마가 좋은 소리를 들었을 때 변화하는 감정 상태를 심장박동이나 호르몬 등을 통해 그대로 느낄 수 있다. 따라서 임신 5개월 이상의 임산부가 차분한 음악을 듣거나 아빠가 아내의 배에 따뜻한 말을 해 주는 것은 아이에게 좋은 영향을 미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