헛기침 자주 하고 목에 이물감 느껴진다면…목감기 아닐 수도
래원:헬스조선      2018-01-17 10:02:00

대학생 이모(24)씨는 최근들어 목에 이물감이 느껴지고 헛기침이 자주 나오는 통에 약국에서 목감기 약을 사먹었다. 그런데 약을 먹어도 증상이 나아지지 않고 목에 이물감이 더 심해져 병원에 갔다가 '후비루증후군'을 진단받았다.

많은 사람들이 헛기침을 하고, 목에 이물감이 느껴지면 목감기에 걸렸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헛기침이 지속되고, 목에서 이물감이 느껴지는 증상이 나아지지 않는다면 '후비루증후군'일 수 있다. 후비루증후군은 콧물을 밖으로 내보내지 못하고 콧물이 목 뒤로 넘어가는 질환이다. 후비루증후군의 주 증상은 목에 점액이 넘어가는 느낌이나 이물감을 해소하기 위해 반복적으로 헛기침하는 것이다. 또한 습관적으로 침을 자주 삼키기도 하고 심한 경우 구취가 발생할 수 있다. 만성 비염이나 축농증으로 인해 생긴 목 이물감은 오래되면 편도염이나 인후두염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비염, 인후두염 등의 질환이 없는 상태에서는 잦은 기침으로 인해 인후두 점막이 손상되기도 한다.

그런데 아직까지 후비루증후군이 나타나는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코점막이 마르거나 분비물이 건조해서 비강과의 연결통로를 막아 생길 수 있고, 임신이나 호르몬의 변화 등도 원인이 된다. 후비루증후군은 비염이나 부비동염 환자에게 잘 생기는데, 과음·과로한 다음 날 아침에 기침이 심해지는 게 특징이다. 또한 후비루증후군은 감기 후유증으로도 잘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후비루증후군은 비염이나 축농증 등 후비루를 유발하는 질환을 먼저 치료해야 한다. 하지만 비염이나 축농증은 만성적인 경우가 많고, 알레르기성 질환이어도 발병 요인이 완전히 없어지지 않는 한 근본적인 치료는 어렵다. 치료 방법은 약물 치료와 외치 치료로 나눌 수 있다. 외치 치료는 콧속을 직접 치료하는 치료법이 좋은 효과를 보이는데, 식염수로 코점막을 씻고 후비루 있는 부위까지 석션 팁을 넣어 후비루를 흡입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