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등·팔·엉덩이에 생긴 동전 모양 '이것'…긁을수록 더 가렵다?
래원:헬스조선      2018-01-17 10:00:00

피부병 중에서 가려움증이 유독 심한 질환이 있다. 바로 화폐상습진(화폐상피부염)이다. 화폐상습진의 가려움증은 갑자기 찾아오는 특징을 보이는 데 가려움의 정도가 아토피 피부염 보다 더 심한 것으로 알려진다. 화폐상습진이란 원형 또는 동전 모양 습진이 특징적으로 나타나는 피부염을 일컫는다. 손등·팔·허벅지·엉덩이 등 신체 어디에나 생길 수 있다. 처음에는 아주 작은 반점으로 시작해 원형이나 타원형으로 변하다가 온몸에 퍼지는 특징을 보인다. 몸에 퍼지는 동안 점에서 진물이 나오고, 딱지가 앉기도 한다.

◇가려운 부위 긁으면 증상 더 심해져, 냉찜질해야

화폐상습진이 생기는 정확한 원인은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알레르기 반응을 유발할 수 있는 물질과의 접촉이나 가족력·세균·스트레스 등이 화폐상습진의 원인물질로 추정되고 있다. 또한 피부 면역력이 낮아지는 겨울철에 극성을 부리며 낮보다 밤에 가려움증이 더 심해진다. 화폐상습진을 앓고 있는 경우 조심해야 할 점은 습진 부위를 절대 긁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습진이 발생하는 부위를 긁거나 자극할 경우 2차 감염 위험이 커진다. 가려운 부위를 계속 긁을 경우 진물이나 악성 염증은 물론 흉터까지 남을 수 있다. 피부가려움증과 발진이 심할 때는 얼음을 비닐 팩에 넣어 습진이 있는 부위에 냉찜질을 해주는 것이 좋다. 이는 감각을 일시적으로 없애고 부종을 가라앉혀 피부를 진정시키는 효과가 있다. 이후 저강도의 알코올 솜으로 습진부위를 닦아주고 헤어드라이??등으로 잘 말려주면 된다.

◇재발 잦아, 임의로 치료 중단 말아야

화폐상습진 치료를 위해서는 규칙적인 생활과 균형 있는 영양 섭취로 피부의 면역력을 높이는 게 중요하다. 육류 섭취량은 되도록 줄이는 게 좋다. 불포화지방산이 늘어나 산소를 흡수해 산화하면 과산화지질이 생기는데, 이는 피부건강을 해치고 가려움증을 더 유발할 수 있다. 소화흡수가 높고 항산화 작용을 돕는 채식이나 곡류 위주의 식단이 좋다. 규칙적인 운동도 화폐상습진 예방과 치료에 도움을 준다. 땀을 통해 체내 노폐물과 독소의 배출이 원활해지고 혈액 순환이 잘 이뤄져 피부를 비롯해 온몸에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한다. 또한, 규칙적인 운동은 피부 면역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 화폐상습진 완치되기 전, 습진 부위가 딱딱한 상태에서 치료를 멈추면 그 속에서 다시 작은 포진이 올라와 병이 재발할 수 있다. 따라서 습진이 아물고 가려움증이 없어져도 임의로 치료를 중단하지 말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