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추워진 날씨..척추 건강도 '적신호'
래원:다음      2017-10-31 10:24:00

환절기에는 감기로 기침을 하다가 척추에 무리가 올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사진=헬스조선 DB

요즘처럼 일교차가 크고,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는 체내 면역력이 떨어져 독감이나 비염 등 호흡기 질환을 주의해야 한다. 한국질병센터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독감 환자는 보통 10월부터 본격적으로 증가해 12~1월에 최고점을 찍는다. 그런데 환절기 심한 기침이나 재채기는 순간적으로 복압을 상승시켜 척추에 무리를 주거나 심한 경우 척추 디스크가 터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특히 평소 허리가 약하거나 경미한 디스크 증상이 있는 사람의 경우 주의해야 한다. 기침에 의한 척추 손상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준비 자세를 숙지하고 있는 것이 좋다. 앉아 있는 경우라면 무릎에 손을 짚어 상체를 지탱하고 허리를 살짝 구부리는 것이 좋다. 서 있는 상태라면 무릎을 약간 구부려 반동을 낮춰야 허리로 충격이 가는 것을 줄일 수 있다. 자생한방병원 이형철 원장은 "평소 허리 건강이 좋지 못한 사람이 감기로 기침과 재채기를 지속하다 보면 통증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증상이 생겼을 때 가급적 빨리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환절기 척추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근본적으로 면역력을 높여 감기를 예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면역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체온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것이 좋다. 보통 체온이 1도 떨어지면 면역력이 30% 저하되고, 체온이 1도 오르면 면역력이 5배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요즘같은 환절기에는 두꺼운 옷을 한 겹 입는 것보다 얇은 옷을 여러 겹 껴 입는 것이 체온을 유지하면서, 큰 일교차에 대비하는 데 효과적이다. 낮 시간에 햇볕을 충분히 쬐는 것도 좋다. 비타민D가 백혈구 기능을 강화해 면역력을 높여주기 때문이다. 한방차 중에서는 감잎차를 자주 챙겨 마시는 것이 면역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 감잎에는 사과의 30배, 레몬의 20배에 달하는 비타민C가 함유돼 있기 때문이다. 한방에서는 면역력 증진을 위해 기혈의 순환과 전체적인 경혈의 흐름을 촉진시키는 침치료와 뜸치료를 시행한다. 이와 함께 선천적 허약체질과 원기 회복에 도움을 주는 공진단 등 한약을 처방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