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발 환자, 실명까지 유발하는 당뇨망막병증 위험 높아
래원:다음      2017-10-30 10:34:00

당뇨발 환자 10명 중 9명은 당뇨병성 망막병증을 앓고 있으며, 이 중 50%는 실명으로 이어지는 증식성 당뇨망막병증인 것으로 나타났다.

당뇨발(당뇨족, 당뇨병성 족부 궤양)은 당뇨환자의 15%가 앓는 대표적인 당뇨합병증으로 혈액순환 저하와 감각이상, 인체저항력 저하 등의 문제로 발의 궤양, 신경병, 혈관질환 등의 합병증을 동반하는 질환이다. 당뇨발 환자의 1~3%는 매우 심한 합병증으로 다리 일부를 절단하는 수술을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눈검사

분당서울대병원 안과 우세준 교수와 정형외과 이경민 교수, 내분비내과 최성희 교수팀은 2004~2011년 당뇨발로 병원을 방문한 환자 100명을 대상으로 망막 정밀 검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환자 100명 중 90명에서 당뇨병성 망막병증이 있었고, 이 중 55명은 망막에 출혈이 생긴 중증 상태로 실명위기에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일반적으로 당뇨 환자에서 망막병증이 생기는 확률은 5%로 알려져 있지만, 이번 연구에서 당뇨 환자 중 당뇨발 문제가 있는 환자에서 망막병증이 생기는 확률은 90%까지 치솟았다.

당뇨병성 망막병증은 당뇨병의 합병증으로 망막의 미세혈관이 손상되면서 나타나며, 중요한 실명 원인으로 혈당조절이 잘 안 되는 경우에 더 잘 발생한다.

우세준 교수는 “당뇨발 환자에서 당뇨망막병증의 발생 확률이 높다는 사실을 확인한 만큼, 일단 당뇨병으로 특히 당뇨발로 진단받으면 정기적인 안저검사를 통해 당뇨망막병증을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 공공도서관이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플로스원(PLOS ONE)’ 최근호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