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립선비대증, 암과는 상관없다
래원:코메디닷컴      2017-10-19 19:08:00

최근 몇 년 간 전립선암 환자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1999년에 인구 10만 명당 8.5명에서 2010년에는 10만 명당 25.3명으로 증가했다.

조기에 발견하면 완치율이 90% 이상이지만 처음에는 뚜렷한 증상이 없어 알아차리기 어렵다. 경희대병원 비뇨기과 전승현 교수는 “전립선암이 앞으로 더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립선암은 초기 증상이 전혀 없다

보통의 남성들은 특별한 증상이 나타나기 전까지 ‘전립선암 검사를 받아봐야 겠다’고 생각하기 어렵다. 예를 들어 방광염은 소변에 피가 나온다든지 후두암은 목소리에 변화가 온다든지 하는 증상이 있지만 전립선암은 초기에 아무런 증상이 없다.

전승현 교수는 “증상이 나타났을 때는 이미 전립선암이 상당히 진행된 경우가 많기 때문에 조기 발견이 상당히 중요하다”며 “조기 발견을 위해서는 증상이 없더라도 PSA 즉, 전립선특이항원이라는 혈액 검사를 받는 게 좋다”고 말했다.

전립선암은 대부분 6, 70대에 나타나기 때문에 3, 40대는 PSA 검사가 필요하지 않다고 한다. 전 교수는 “하지만 우리나라에서의 빠른 증가 추세를 감안하면 50세 이상에서는 1년에 한 번 정도 PSA 검사를 추천한다”고 말했다.

◇전립선암과 전립선비대증은 다른 질환이다

‘전립선비대증이 오래되면 전립선암으로 바뀐다’는 속설을 믿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전 교수는 “전혀 그렇지 않다”고 말한다.

그는 “전립선비대증과 전립선암 모두 전립선에서 발생하는 질환이기는 하지만 전혀 다른 질환이며 전립선비대증이 진행되어 암으로 발전하지는 않는다”며 “두 가지 질환의 증상이 유사하기 때문에 50대 이상에서 하부 요로 증상이 있는 환자분은 반드시 정기적인 전립선 검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전립선암이 애초에 생기지 않도록 예방하는 노력도 필요하다. 유전적인 요인에 의한 전립선암은 어쩔 수 없지만, 환경적 요인은 일상생활에서 교정할 수 있다.

대표적인 원인으로는 동물성 지방의 과다 섭취, 비만, 당뇨 등을 꼽을 수 있다. 따라서 균형 잡힌 식생활이 중요하며 운동 등을 통해 비만이 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전립선암의 예방에 효과가 있는 음식이나 약제가 확실히 정립된 것은 없지만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는 라이코펜을 다량 함유하고 있는 토마토, 혈당 강하제, 고지혈증 치료제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