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상 없는 하지정맥류 방치하면?
래원:하이닥      2017-09-12 13:51:00

Q.오래 전부터 하지 정맥류가 있는데 아무런 증상은 못 느끼고 있습니다.수술해야 하는지 다른 치료법은 없는지 아니면 그냥 놔둬도 되는 건지 궁금합니다.

종아리

종아리

A.결론부터 이야기를 드리자면, 별다른 이상이 없는 지금 치료를 받는 것이 좋은 것이지 이상이 발생한 다음에는 모든 것이 늦어지게 됩니다. 이는 하지정맥류라는 질병의 특성이 서서히 오랜 시간을 두고 진행하는 진행성 질병이기 때문입니다.

심장의 펌핑으로 순환하는 동맥과 달리, 정맥은 압력이 0(zero)이기에 혼자의 힘으로 심장까지 되돌아 갈 수 없습니다. 정맥혈이 심장까지 돌아가기 위해서는 걷고 움직일 때마다 발생하는 "장딴지 근육의 이완수축운동" 및 심장 쪽으로만 피가 올라갈 수 있도록 보조 역할을 해주는 "판막(valve)"의 정상적인 기능이 필요합니다.

판막은 심장 쪽으로 진행하는 혈액이 감지 시에는 문을 열어 혈액이 심장 쪽으로 올라가게 해줌과 동시에 혈액의 역류를 막아주는 기능을 하게 됩니다.하지만 하지정맥류 발병 시에는 걷고 움직일 때마다 역류가 발생하게 되고, 1번 걸으면 1번 역류 10번 걸으면 10번 역류, 100번 걸으면 100번 역류가 일어나게 됩니다.즉, 많이 움직이면 움직일수록 역류량이 늘어나면서 고이는 혈액의 양이 늘어나게 되고 장시간 방치 시에는 주변의 정상이었던 정맥들까지 전이 되면서 피부 밖에서는 울퉁불퉁한 혈관들이 돌출되게 됩니다.

물론, 평생을 가만히 누워만 있게 된다면 하지정맥류는 더는 진행되지 않게 됩니다. 하지만 그런 상황이 아니라면 현재 하지정맥류의 정도에 따라 치료시기에만 차이가 있을 뿐 치료 자체는 피할 수 없는 현실이 될 것입니다.그리고 또 한 가지, 치료여부를 떠나 어떠한 형태의 하지정맥류가 나타난 것인지 정도는 본인이 알고 있어야 합니다. 혼자 판단하기에

하지정맥류라는 것인지, 아니면 전문의에게서 진찰 및 검사를 받고 확진을 받은 것인지 알 수는 없으나 가느다란 모세혈관 및 거미양정맥류 그리고 단독으로 발생한 망상정맥류라면, 혈관이 비춰 보이는 부분으로 따끔거림 정도의 증상 이외에 별다른 증상이 없는 것이 보통입니다.

또한, 이러한 가벼운 하지정맥류라면, 질병의 정도 및 환자분의 나이, 직업력, 가족력, 과거 병력 등에 따라 치료를 미루거나 보존요법만으로도 관리가 가능할 수 있습니다.따라서 현재 나타난 증상이 어떠한 형태의 하지정맥류(거미양정맥류 / 망상정맥류 / 복재정맥류 / 관통정맥류 / 부복재정맥류 등등)인지, 합병증을 동반할 가능성이 있는 병적인 수준의 하지정맥류인지 정도는 먼저 파악할 필요가 있습니다.

전문의의 소견상 문제가 있는 상태라면 더 번져서 치료 자체가 힘들어지기 전에 치료에 대해 고민을 하는 것이 맞습니다. 하지만 병적으로 큰 문제가 없는 수준의 미용상의 하지정맥류라면 굳이 서둘러서 치료를 시작할 필요가 없을 수도 있습니다.이 부분 살피시어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전문의에게서 정확한 진찰 및 상태에 알맞은 처방(치료)에 대한 상담을 받아 보시길 권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