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복(初伏)에 삼계탕 먹는 이유는?
래원:다음      2017-07-12 14:55:00

오는 12일은 여름철 더위의 시작을 알리는 '초복(初伏)'이다. 초복은 일년 중 가장 더운 시기라 불리는 '삼복(三伏)' 중 하나다. 더위를 피하기 위해 음식을 마련해 계곡 등으로 피서 가는 날이기도 했다. 삼계탕은 복날 더위를 식히고 체력를 보충하기 위해 먹는 대표적인 보양식이다. 그런데 삼계탕이 대표적인 여름철 보양식으로 꼽히는 이유는 무엇일까?

[헬스조선]초복 보양식인 삼계탕은 단백질 등 영양소가 풍부해 면역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사진=헬스조선 DB

기온이 올라가면 우리 몸은 땀을 배출해 열을 내보내고 체온을 유지한다. 이 때 수분·무기질 등이 함께 빠져나가 몸이 피로감을 느낄 수 있다. 삼계탕의 재료인 닭은 단백질이 풍부해 면역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 우리 몸의 면역 세포는 단백질로 이루어져있는데, 단백질이 부족할때 이를 잘 보충해주는 게 중요하다. 함께 쓰이는 인삼·마늘 등의 재료도 몸에 좋다. 인삼의 사포닌 성분은 면역력을 높이고 피로감을 줄여준다. 마늘의 알리신 성분은 세균을 죽이는 항균효과가 뛰어나 식중독균의 증식을 막는다. 또 몸에서 비타민 B1의 흡수를 도와 피로를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된다.

그러나 고지혈증 환자나 비만인 사람은 삼계탕을 먹을 때 주의해야 한다. 삼계탕은 한 그릇에 약 900kcal로 칼로리가 높은 편이라 비만을 일으킬 수 있다. 고지혈증 환자는 닭 껍찔을 빼고 먹는 게 좋다. 닭 껍질은 지방이 많아 혈중 지질 농도를 높일 수 있다. 고혈압 환자는 국물보다는 건더기 위주로 먹어야 한다. 국물에는 나트륨 함량이 높아 혈압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과일·채소와 함꼐 섭취해 삼계탕에 부족한 비타민을 보충하는 것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