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욕' 많아도 적어도 문제.. 적절히 유지하려면?
래원:다음      2017-07-12 14:53:00

우리 몸은 적절한 양의 영양소를 고루 섭취해야 가장 건강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 그러려면 적절한 식욕이 필수다. 식욕이 과하면 필요 이상의 영양분을 섭취해 살이 찔 수 있고, 식욕이 너무 적으면 몸의 면역력이 떨어지는 등의 문제가 생긴다.

[health chosun]식욕을 적절히 조절해야 건강한 영양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사진=헬스조선 DB

◇햇빛 적게 받아도 식욕 늘어… 30분 이상 산책해야 

식욕이 증가하는 원인은 다양하다. 우선 햇빛을 적게 받으면 식욕이 증가할 수 있다, 식욕을 줄이는 효과가 있는 '세로토닌' 호르몬이 생성되지 못하는 탓이다. 술을 마시면 식욕이 늘기도 한다. 술은 식욕억제중추를 마비시켜 음식을 자제하지 못하게 만든다. 또 여성의 경우 생리 전후에 호르몬이 변화해 식욕이 증가하기도 한다.

식욕을 줄이려면 채소·과일·단백질 위주의 식사를 하는 게 좋다. 과일과 채소는 식이섬유와 수분이 풍부해 포만감을 잘 느끼게 한다. 단백질은 천천히 소화돼 포만감을 오래 느끼게 해준다. 음식을 천천히 씹고 20분 이상 식사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식욕을 억제하는 호르몬 '렙틴'은 음식을 먹은 뒤 최소 20분이 지나야 분비되기 때문이다. 하루 30분 이상 햇빛을 쬐고 물을 충분히 마시는 것도 도움이 된다. 적절한 운동을 통해 비만해지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비만은 렙틴에 대한 저항성을 높여 식욕 억제를 방해한다.

◇더위 인해 에너지 소비 증가하면 식욕 떨어져… 중강도 운동 도움 

여름에는 기온이 올라 신진대사가 활발해지면서 식욕이 떨어지기 쉽다. 신진대사가 활발해지면 몸에서 소비하는 에너지양이 증가해 몸이 전반적으로 쉽게 피로해지기 때문이다. 소화불량이나 변비도 속을 불편하게 해 식욕을 줄인다. 노인의 경우 씹거나 삼키는 기능이 떨어져 식욕이 감소하기도 한다.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고 휴식을 취하면 식욕이 돌아올 수 있다. 적당한 운동으로 허기가 지는 상황을 만드는 것도 도움이 된다. 2013년 한국자료분석학회지에 실린 연구결과에 따르면 4주간 중강도의 운동을 한 집단에서 식욕을 억제하는 호르 몬인 렙틴의 분비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강도 운동은 숨이 약간 차고 이마에 땀이 맺힐 정도의 운동이다. 시속 5km로 30분 정도 빨리 걷거나 10번 가량 반복할 수 있는 근육 운동을 하는 게 좋다. 노인은 계람찜이나 두부처럼 부드러운 음식을 먹으면 식욕을 돋우고 영양을 보충하는 데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