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많이 마시는 여성, 대장 용종 더 잘 생긴다"
래원:헬스조선      2017-04-28 09:18:15

비만이거나 음주를 많이 하는 여성은 그렇지 않은 여성보다 대장암 씨앗인 '선종' 발생 위험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기존에도 체질량지수와 음주는 대장 선종의 위험요인이라고 밝혀졌지만, 이번 연구에서는 여성에게서 그 경향이 더 뚜렷한 것으로 입증됐다.

[헬스조선]술을 상대적으로 더 많이 마시는 여성일수록 대장암의 씨앗으로 불리는 선종 발생 위험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사진=헬스조선 DB

서울대학교병원 강남센터 양선영·김영선 교수팀은 서울대학교병원 강남센터에서 건강검진을 위해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는 수진자 1700여명에게 식품빈도설문지(FFQ: Food Frequency Questionnaire)를 작성하게 하여 대장선종이 발견된 집단과 그렇지 않은 집단의 일반적 특성과 식생활을 비교분석했다. 그 결과, 여성 대상자 중 선종이 발견된 집단은 그렇지 않은 집단보다 비만 비율은 약 2배, 알코올 섭취량은 약 1.6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선종은 대장 용종의 일종이다. 대장 용종은 대장 점막이 비정상적으로 자라 혹이 되어 장의 안쪽으로 돌출된 것이다. 암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는 종양성 용종과 암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없는 비종양성 용종으로 나뉜다. 선종은 시간이 지나면 암으로 진행할 가능성이 높은 종양성 용종으로, 대장암의 씨앗이라고 불리며 반드시 제거해야 한다.

선종 발생에는 ▲고령의 나이(50세 이상) ▲남성 ▲동물성지방의 과도한 섭취 ▲섬유질 섭취 부족 ▲칼슘이나 비타민 D의 부족 ▲굽거나 튀긴 음식 섭취 ▲운동부족 ▲유전적 요인 등이 영향을 미친다고 알려졌다.

양선영 교수는 “대장암의 위험요인으로 흔히 알려진 붉은 육류의 섭취를 줄이고 식물성 단백질을 섭취하는 것 외에도 몸무게를 정상범위로 유지하고 금주와 금연을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메디신(Medicine)' 2016년 12월호에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