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모, 원인부터 파악해야 치료 효과 높아진다
래원:헬스조선      2017-04-18 08:08:00

탈모 고민은 연령과 성별을 불문한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조사에 따르면 우리 국민 5명 중 1명은 탈모를 앓고 있다. 이에 따라 치료에 대한 관심도 많은데, 효과적인 치료법을 선택하려면 탈모의 원인이 무엇인지 우선 파악해야 한다. CU클린업피부과 삼성점 김희중 원장은 “스트레스, 두피의 혈액순환 불량, 호르몬 영향 등에 의한 일시적 탈모는 원인을 찾아 해소하면 대부분 회복된다”며 “하지만 모낭이 파괴된 것은 제때 치료받지 않으면 회복이 어려워 치료 시기를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헬스조선]탈모를 효과적으로 치료하려면 탈모의 원인을 명확히 파악하는 것이 우선이다/사진=헬스조선 DB

탈모 유형에는 남성형탈모와 여성형탈모, 원형탈모, 휴지기 탈모, 생장기 모발탈모증 등이 있다. 가장 흔한 것은 남성형탈모다. 남성형탈모는 남성호르몬 안드로겐에 의한 유전성 요인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데, 머리카락이 가늘고 약해지면서 이마 양옆부터 모발 탈락이 일어나며 가마 부위로 탈모가 이어진다. 이 때문에 외관상 M자형 탈모가 되며, 증상이 더 악화되면 머리 위쪽이 휑해지고 주변머리만 남는다.

여성형탈모는 남성에 비해 안드로겐의 영향이 약하고 머리 전반에서 탈모가 일어난다. 특히 가르마를 중심으로 머리카락 숱이 적어지는 경우 증상을 모르고 지내다가 머리숱이 현저하게 줄어들고서야 깨닫는 경우가 많다. 원형탈모는 동전 모양으로 탈모가 발생하는 자가면역질환으로 크기가 쌀알만 한 것부터 손바닥만 한 것까지 다양하다. 이 밖에 과도한 다이어트, 머리를 세게 잡아당겨 묶는 습관, 임신과 출산 등으로 휴지기 탈모가 발생할 수 있으며 생장기 모발탈모증은 화학요법이나 방사선치료 등이 원인이 된다.

탈모는 기본적으로 피나스테라이드 등의 약물을 복용하고 미녹시딜 제재를 도포해 치료한다. 혈류의 흐름을 원활하게 하고 모발 성장을 돕는 약물을 혼합해 두피에 직접 주입하거나 미세한 상처를 내어 약물을 흡수시키는 두피메조 요법도 시행된다. 김희중 원장은 “원형탈모는 기본적인 치료 외에 염증 반응을 줄여주는 약을 복용하기도 한다”며 “휴지기 탈모는 전문적인 치료와 함께 균형 잡힌 식사를 하고, 머리를 느슨히 묶는 등 습관을 교정해 개선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약물이나 기타 치료가 탈모 원인이라면 전문의와의 상담 하에 다른 치료로 대체해볼 수 있다.

탈모 증상이 심할 때는 뒷머리 모낭을 채취해 원하는 부위에 이식하는 모발이식술을 고려해볼 만하다. 로봇을 활용한 비절개 방식의 모발이식술은 모낭을 주변조직이 풍부한 상태로 건강하게 채취해 정확하고 일관되게 이식한다. 기존에는 집도의가 모터가 달린 펀치를 손으로 들고 채취해 피로도에 따라 모낭 손상률이 높았다면, 로봇 모발이식술은 컴퓨터 3D 이미징 시스템을 바탕으로 개인의 모발분포와 밀도를 분석한 후 방향, 각도를 조절해 모낭을 빠르게 채취 및 이식한다. 정교한 로봇을 이용해 모발 생착률이 높고, 비절개이므로 흉터와 긴 회복기간에 대한 염려가 적다는 게 특징이다. 또한 M자 탈모, 헤어라인 등이 고민인 경우에도 부분 모발이식으로 짧은 시술시간, 미미한 통증, 자연스러운 개선을 통해 만족도를 높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