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 추천, 미세먼지 심한 날엔 '이것' 먹어야
래원:헬스조선      2017-03-23 10:09:00

봄의 불청객 미세먼지가 찾아왔다. 미세먼지는 호흡기뿐 아니라 뇌, 심장에도 영향을 미친다. 자생한방병원 박병모 병원장은 “몸이 미세먼지나 황사에 노출되면 호흡기는 물론 피부, 정신, 척추, 심혈관 질환으로까지 이어진다”며 “공기 오염으로 인한 잦은 기침은 복압을 증가시켜 척추디스크나 협착 증상을 유발할 수 있으며, 심장 질환이나 순환기 질환이 있는 환자는 미세먼지에 의해 고혈압, 뇌졸중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헬스조선]미세먼지가 많은 날에는 오미자 차를 먹는 게 도움이 된다/사진=자생한방병원 제공

대부분의 미세먼지는 자동차 배기가스, 공장의 화석 연료 사용으로 인해 발생하는 대기 중 부유 물질이다. 국제암연구소(IARC)는 2013년 미세먼지를 1군 발암물질로 규정했으며, 세계보건기구(WHO)는 미세먼지로 인해 기대수명보다 일찍 사망하는 사람은 2014년 한 해 700만 명에 이른다고 발표했다.

미세먼지로 인한 질환을 예방하려면 미세먼지 농도가 높을 때는 외출을 자제해야 한다. 외출을 해야 한다면 미세먼지용 마스크를 쓰고, 되도록 긴소매 옷을 입는다. 외출 후에는 샤워나 세수, 양치질을 통해 몸에 붙어있는 미세먼지를 빠르게 씻어낸다. 과일이나 채소를 충분히 섭취하는 것도 좋다. 박 병원장은 "먼지와 중금속은 우리 몸의 산화스트레스와 염증 수치를 높이는데, 과일과 채소에는 비타민 B·C 와 엽산이 풍부해 항산화 작용을 한다"고 말했다.

한방에서는 호흡기가 건조해지는 것을 방지하고, 유해물질이 빠르게 배출돼 이로 인한 염증을 완화해주는 약재를 섭취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본다. 특히 '도라지'는 폐의 기운을 높이고 편도의 염증을 줄이는 데 좋다. 도라지(길경)에 있는 사포닌은 우리 몸의 프로스타글란딘(통증을 일으키는 물질)을 억제해 진통, 항염 작용을 한다.

폐의 허약함을 보충해 기침을 멈추게 하는 '오미자'도 기관지를 보호한다. 오미자는 성질이 따뜻하면서도 건조하지 않아 폐에 좋은 작용을 한다. 또 몸의 진액과 음기를 보충하는 약재여서 오미자가 위로 올라가 폐에 작용하면 폐의 허약함을 도와 기침과 헐떡거림을 멈추게 해준다.

박병모 병원장은 “한방에서는 미세먼지로 인한 기관지 보호를 위해 배, 도라지, 오미자, 맥문동, 모과 등 기관지에 좋은 약재를 혼합한 ‘보원고’ 등을 처방한다”며 “단, 약재를 마음대로 혼합해 복용하면 상호작용에 의한 영향이나 체질적인 문제가 생길 수 있으므로 반드시 의료진과 상의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