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몸, '이렇게' 관리해야
래원:헬스조선      2017-03-24 07:08:00

잇몸은 치아가 심겨진 토양과 같다. 잇몸이 건강해야 치아도 건강할 수 있다.

[헬스조선]잇몸을 건강히 유지시키려면 1년에 한 번 이상 스케일링을 받고, 평소 잇몸 마사지를 하는 게 도움이 된다/사진=헬스조선 DB

◇잇몸질환, 증상 사라져도 치료받아야… 약 복용만으로 안돼

잇몸질환의 주된 원인은 치태나 치석에 있는 세균이다. 치태는 입속 세균이 엉겨 붙은 것이고, 이것이 단단하고 거칠어진 것을 치석이라 부른다. 치태와 치석이 제거되지 않으면 세균 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독소까지 배출하면서 잇몸에 염증을 유발한다. 이에 우리 몸의 면역 기능이 독소의 염증 반응을 억제하려 하지만, 때로는 염증을 억제하는 힘이 부족해 잇몸 조직이 파괴된다. 염증이 잇몸에만 국한된 것이 '치은염', 잇몸뼈 주변까지 퍼진 것이'치주염'이다. 선치과병원 치주과 신동수 과장은 "치주염은 40~50대 중년의 절반이 앓고 있을 정도로 흔하다"고 말했다. 치주염을 초기에 치료하지 않아 염증이 치아 뿌리까지 손상되면 이를 뽑거나 인공 치아를 심어야 한다.

잇몸이 붓는 등의 급성 염증이 생기면 증상을 빨리 완화하기 위해 항생제나 소염진통제 등의 약을 먹는다. 그런데 약으로 증상이 사라져도 반드시 치과를 찾아 '치석 제거' 등의 치료를 받아야 한다. 소염진통제는 통증을 일시적으로 완화하는 것일 뿐, 잇몸에 있는 치태와 치석은 사라지지 않기 때문이다. 이를 없애는 약도 따로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기계적으로 제거해야 한다. 신동수 과장은 "시중에 알려진 잇몸 약도 마찬가지"라며 "치태와 치석을 직접 제거하는 잇몸 치료를 받으면서 먹어야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스케일링 1년 1회 필수, 아침저녁 잇몸 마사지도 도움

입속에 치태와 치석이 생기는 것을 막을 길은 없다. 치태와 치석을 내버려 두지 않고 주기적으로 제거, 세균이 번식하지 못하게 하는 게 잇몸질환을 예방하는 최선의 방법이다. 따라서 '스케일링'이 필수다. 신동수 과장은 "치석은 이에 단단히 붙어있다"며 "칫솔질만으로는 떨어지지 않기 때문에 치과에서 스케일링으로 제거해야 한다"고 말했다. 스케일링은 1년에 최소 1회 받고, 칫솔질이 잘 안 되거나 당뇨병 등 잇몸질환에 취약한 요인이 있는 사람은 6개월에 1회씩 스케일링을 받는 게 안전하다.

잇몸 마사지를 하는 것도 좋다. 잇몸 마사지를 아침저녁으로 꾸준히 하면, 잇몸 조직이 강화되면서 혈액순환이 촉진돼 잇몸의 세균에 대한 저항력이 강해진다. 구체적인 방법은 다음과 같다. 양치질한 뒤 손을 깨끗이 씻는다. 이후 검지를 잇몸에 대고 시계 방향으로 원을 그리듯 10회 정도 문지른다. 입 안 깊숙한 곳에 있는 잇몸부터 빠진 곳 없이 촘촘하게 문지른다. 이미 잇몸질환이 있는 사람은 칫솔을 이용한다. 잇몸과 치아 사이 경계 부위에 칫솔모를 비스듬히 대고, 가볍게 진동을 주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