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미 잘 나는 사람 '이 방법' 써보세요
래원:다음      2017-03-22 14:06:00

멀미가 심해 차에 탈 때마다 고생하는 사람들이 있다. 멀미는 완전한 치료가 어려워 예방에 힘써야 한다.

[헬스조선] 멀미가 심할 때는 멀미약을 먹거나 흔들림이 적은 자리에 앉는 게 도움이 된다/사진=조선일보 DB

멀미는 신체 기관 중 귀와 관련 있다. 귀는 소리를 듣는 것뿐 아니라 신체 균형을 인지하는 역할도 하는데, 귀에서 균형감각을 담당하는 부분을 '전정기관'이라고 한다. 차가 흔들려 안에 타고 있는 몸이 함께 움직일 때, 전정기관과 몸의 자율신경계가 일치해서 작동하지 않으면 어지러움을 느끼게 된다. 따라서 멀미는 병이 있거나 몸이 약해서 생기는 게 아니다. 건강한 사람이라도 전정기관이 인지하는 움직임과 자율신경계가 인지하는 움직임이 다르면 충분히 멀미를 느낄 수 있다.

멀미를 예방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멀미약이다. 붙이는 패치제, 알약, 마시는 약, 씹어먹는 츄어블정 등이 있다. 먹는 약은 차에 타기 30분~1시간 전에 미리 먹어야 한다. 이동 시간이 길어 추가로 또 복용해야 하는 경우 4시간 이상 간격을 둔다. 패치제는 한쪽 귀 뒤에 1매만 붙여야 한다. 양쪽 귀에 붙이면 용량 과다로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출발 4시간 전에 붙이고, 이동이 끝난 뒤 떼어내고 나서는 손을 깨끗이 씻어야 한다. 모든 멀미약은 만 3세 미만 영유아에게는 절대 투여하면 안 된다. 장거리 운전자도 멀미약 복용에 주의해야 한다. 멀미약에는 항히스타민 성분이 들어 있는데, 이 성분이 뇌의 각성을 막아 졸음을 유발한다. 항히스타민은 멀미약 외에도 감기약·해열진통제·알레르기약 등에 들어 있다. 이러한 약들과 멀미약을 함께 먹으면 항히스타민제가 몸으로 과도하게 흡수돼 오랜 시간 동안 나른하고 졸린 부작용이 생기기 쉽다. 임산부와 녹내장·배뇨장애·전립선 비대증 환자도 멀미약은 복용하지 않는 게 좋다.

차나 배를 탈 때는 흔들림이 적고 창문을 통해 움직임을 확인할 수 있는 자리에 앉으면 멀미가 완화된다. 버스나 자동차는 앞 좌석, 비행기는 날개 옆쪽 좌석, 배는 가운데가 좋다. 몸을 압박하는 벨트나 단추는 풀어 두고 심호흡을 하면서 바깥의 경치를 바라보면 도움이 된다. 기차를 탈 때는 진행방향과 반대로 등을 보인 채 앉는 것보다 앞을 향해 앉는 게 좋다. 이동수단 안에서는 책을 읽거나 핸드폰을 보는 등 시선을 한곳에 집중하는 행동을 삼간다. 출발 2시간 전에는 식사를 끝내서 속을 편하게 하고 약을 먹었는데도 멀미가 심할 때는 껌을 씹는 것도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