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모, 모발이식 안해도 치료 가능한 시기는 언제?
래원:다음      2017-03-22 10:23:00

20대 여성 김모씨는 최근 들어 탈모가 심해져 고민이다. 한때 빗질이 잘 안 될 정도로 풍성했던 머리카락이 언제부터인가 급속히 빠지면서 머릿속이 드러나기 시작했다. 머리를 감으면 빠진 머리카락 때문에 하수구가 막힐 정도다.

[헬스조선]모발이식은 모낭이 완전히 없어진 중증탈모 환자에게 필요한 치료법이다/사진=헬스조선 DB

탈모는 40~50대에 주로 생기는 증상인데, 최근에는 김 씨 같은 20~30대 환자도 늘고 있다. 임이석테마피부과 임이석 원장은 "과도한 스트레스와 과로, 생활 및 식습관의 변화 때문으로 젊은층 탈모 환자가 늘어나는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탈모 환자에게 가장 효과적인 치료법은 '모발이식'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탈모라고 해서 무턱대고 모발이식을 고려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모낭(털을 만드는 피부 기관)이 살아있다면 모발이식이 아닌 먹거나 바르는 약, 모낭주사치료로 증상을 회복시킬 수 있다. 증상 초기부터 치료를 시작하면 탈모 진행 속도를 크게 늦추는 것도 가능하다.

모발이식을 고려해야 할 때는 모낭이 이미 사라진 '중증 탈모' 상태다. 모발이식은 머리카락이 풍부한 뒤통수 쪽의 자기 모발을 채취해 탈모 부위에 옮겨 심는 치료법이다. 이식 후 6개월 정도 지나면 모근이 되살아나 새 머리카락이 자란다.

자가모발이식술은 제한된 수의 모발을 효과적으로 이식해 숱이 많아 보이도록 하고 모발의 방향 등을 고려해 자연스럽게 연출하는 게 핵심이다. 임이석 원장은 "이식한 모발의 생착률을 높이는 것도 중요하다"며 "수술 비용만 고려할 것이 아니라, 심미안과 풍부한 시술 경험을 갖춘 전문의에게 수술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모발이식을 고려하고 있다면 평소 머리를 깨끗이 감는 것은 물론이고, 머리 말릴 때는 되도록 자연 건조시키고, 잦은 파마와 염색은 피해야 한다. 임이석 원장은 "지나친 음주나 흡연, 다이어트도 탈모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