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저학년 '폐렴', 중·고등학생 '위장염' 주의
래원:다음      2017-03-22 10:19:00

[헬스조선]초등학교 저학년은 호흡기질환을, 중·고등학생은 위장질환을 주의해야 한다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조사결과가 나왔다/사진=조선일보 DB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2016년 한 해 초등학생부터 고등학생까지 학령기 아이들의 진료현황을 분석했다. 그 결과, 가장 흔한 입원 원인으로 위장염과 결장염이 꼽혔고, 그 뒤로 폐렴, 인플루엔자(독감), 급성 충수염, 급성 기관지염 순이었다. 단순 외래진료의 원인 질환은 급성 기관지염이 가장 많았고, 그 뒤로 치아 발육 문제, 알레르기성비염, 충치, 급성편도염 순이었다.

이 밖에 학년에 따라 구분했을 때, 폐렴 등의 호흡기 질환이 초등학교 저학년(1~3학년) 학생에게 특히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골절(骨折)은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진료 인원이 급격히 증가하다가 고등학생 때부터 감소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주로 남학생이 많았으며, 구체적으로는 손목골절이 가장 흔했다.

사시는 초등학교 4학년 때까지 증가하다가 초등학교 5학년 이후 급격히 감소했다. 사시는 어린 시기에 치료해야 시력 등 기능 개선 효과를 기대할 수 있고, 사시 수술의 경우 10세 미만 환자에게 요양급여로 인정되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반대로 학년이 높아질수록 많아진 질환은 충수염 등의 위장질환과 치핵, 기흉이었다. 충수염은 맹장 끝에 6~9cm 길이로 달린 충수돌기에 염증이 생긴 것으로, 초등학교 고학년(4~6학년) 환자가 4103명, 고등학생 환자가 5202명이었다. 치핵은 중학교 1학년에는 68명밖에 없는 데 반해 고등학교 3학년에는 940명이나 됐다. 기흉은 폐에 구명이 생겨 공기가 새는 질환이다. 환자 수는 고등학교 3학년이 1247명으로 중학교 1학년 24명의 약 52배나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