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러운 가슴 통증! 심근경색의 초기증상은?
래원:다음      2017-03-21 09:54:00

평범한 일상 중 느닷없이 찾아오는 가슴의 통증을 절대 가볍게 넘기면 안 된다. 혹여 이것을 시작으로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너게 될 수도 있다. 건강하게 보이는 사람도 하루아침에 쓰러뜨리는 심근경색, 그 진단과 대처법에 대해 알아보자.

심근경색, 돌연사 원인이 돼 

성인

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심장혈관이 좁아지거나 막혀 심장 근육에 충분한 혈액 공급이 이루어지지 않아 괴사하는 질환을 ‘심근경색’이라고 한다. 급성 심근경색의 초기 사망률은 30%에 달하고, 사망 환자의 절반 이상은 병원에 도착하기 전에 사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치료법의 발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환자 25명 중 1명은 퇴원 후 1년 이내에 사망하는 무서운 질환이다. 특히 돌연사를 일으키는 가장 흔한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심근경색을 일으키는 위험인자로는 고혈압, 흡연, 고지혈증, 당뇨병, 비만, 가족력 등이 있고, 위험인자가 없더라도 심근경색이 갑자기 발생할 수도 있다. 흡연은 다른 위험인자가 없는 성인의 경우에 심근경색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기온이 급격히 내려가는 계절에 더 빈번히 발생하는데, 그 이유는 기온이 낮아지면 혈관이 수축하기 때문이다.

심근경색 초기 증상, 흉통, 호흡곤란, 구역 증상 등 

심근경색의 증상 중에 가장 흔하고, 중요한 증상은 가슴을 쥐어짜는 듯한 가슴 통증이다. 특히 심근경색증이 일어날 때 가슴 통증의 정도는 인간이 느낄 수 있는 최고의 통증이라 한다. 손가락으로 눌렀을 때 아픈 위치를 정확하게 알 수 없고, 수 분간 통증이 지속하면 심근경색일 가능성이 크다. 특히 가슴 통증이 30분 이상 없어지지 않는다면 신속하게 응급실을 찾아야 한다.

다른 증상으로는 가슴 또는 상복부가 체한 것처럼 답답하거나 무겁게 느껴지면서 호흡곤란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때로는 가슴 통증을 동반하지 않고 구역, 구토 증상만 나타나기도 한다. 특히 가슴 통증과 함께 어깨, 목, 팔로 퍼지는 통증이 동반된다면 심근경색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목 부위가 답답하고 왼쪽 팔이 아픈 증상으로 나오기도 한다. 마지막으로 가슴 통증과 함께 식은땀이 나며 얼굴이 창백해지거나 청색증이 생긴다면, 급성 심근경색증이 발생했을 가능성이 크므로 신속하게 병원을 찾아야 한다.

심근경색 치료, 6시간 골든타임 놓치지 말 것 

심근경색증이 발생한 환자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는 것이다. 증세가 나타나면 망설이지 말고 119를 불러 즉시 응급실로 가야 한다. 발병 6시간 이내에 병원에 가면 심장의 괴사를 막을 수 있고 12시간 안에 병원에 가면 심근을 성공적으로 회복시킬 수 있다.

응급실에서 심전도 및 혈액 검사를 통해 심근경색이 확인되면 응급으로 관상동맥조영술을 실시해 혈전과 동맥경화증으로 막힌 관상동맥을 확인한 다음 관상동맥중재술로 뚫어주는 시술을 가능한 빨리 시행해야 한다. 관상동맥중재술이 불가능한 경우에는 관상동맥 내에 발생한 혈전을 녹이는 혈전용해제를 사용한다. 발병 6시간 이내에 사용하는 것이 좋고 늦어도 12시간 이내에 사용해야 한다. 가능하면 90분 이내에 관상동맥중재술을 시행할 수 있는 시설과 의료 인력이 갖춰져 있는 병원으로 가야 한다.

관상동맥중재술의 결과가 성공적이라고 치료가 끝난 것은 아니다. 약물 요법을 평생 지속해야 하고 흡연,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등의 위험 인자를 찾아 반드시 교정해야 한다. 또한, 적절한 운동 및 체중 조절이 필요하고, 주기적으로 혈압·혈당을 체크하고 심전도, 혈중 지질, 운동 부하 등을 파악하는 검사를 시행해야 한다. 증상에 변화가 있거나 시술 부위에 다시 협착이 생길 경우 또는 시술 병변의 위치에 따라 추적 관상동맥조영술이 필요할 수도 있다. 식생활에서는 가급적 기름기가 많거나 짠 음식을 피하는 것이 좋다.

한국건강관리협회 서울강남지부 건강증진의원 양지현 과장은 “예고 없이 찾아오는 심근경색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정기적인 건강검진이 필요하다.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가족력 등 심혈관 질환을 유발하는 위험인자를 가지고 있거나 50대 이상일 경우 특별한 증상이 없더라도 심전도, 심장초음파, 심장관상동맥조영CT 등 심장 관련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