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지붕형태

조선족 전통가옥의 지붕형태에는 주로 맞배지붕, 우진각지붕, 합각지붕 등 세가지가 있다.

맞배지붕은 책을 절반 펼쳐서 엎어놓은듯한 형태로 된 집을 말한다. 조선족들은 지붕이 맞배형으로 된 집을 흔히 한족식집이라고 한다.

우진각지붕은 지붕이 네개 경사면으로 되여있는데 용마루의 량단과 좌우 량쪽에 각기 한개 경사면을 이룬 지붕이다. 전통적인 초가집이 이런 지붕형태가 많으며 기와집도 이런 형태가 적지 않다.

합각지붕은 우진각형과 맞배형을 결합시킨 “T”자형으로 된 형태로서 용마루량단에 각기 내림마루가 있고 그 하단에 또 추녀마루가 있다. 네개 내림마루와 네개 추녀마루의 하단에 모두 망와(望瓦)가 세워져있다. 그리하여 연변일대의 조선족들은 합각지붕을 팔각지붕이라 하고 지붕이 합각형으로 된 기와집을 팔각기와집이라고 한다. 합각형지붕을 또한 팔작지붕이라고도 한다. 마치 독수리가 날개를 펼친듯한 감을 주는 합각형지붕은 그 모양이 아름다우므로 옛날의 왕궁은 모두 합각형지붕이였으며 일반 민가의 주택에서도 기와집은 대부분이 합각형지붕을 선택하였다. 중국 조선족의 주택을 조사하여 보면 연변일대에는 합각형과 우진각형이 많고 기타 지방에는 맞배형이 많다.

우에서 언급한 몇가지 지붕형태외에 료녕성의 영구, 흑룡강성의 치치할과 같은 바람이 세찬 지방에는 평정(平頂)지붕이 많다.

2. 실내구조

전통적인 조선족주택의 실내구조에는 외통형과 량통형 두가지가 있다. 외통형은 실내에 간벽이 없거나 남북으로 막은 간벽만 있고 동서로 막은 간벽이 없는것을 말한다. 초가집은 외통형이 많은데 너비가 3~4메터 정도 된다. 량통형은 실내에 남북으로 만든 간벽도 있고 동서로 막은 간벽도 있는것을 말한다. 량통형집의 너비는 6~7메터 되는데 4간이상 되는 초가집이나 기와집이 이에 속한다. 지난날의 조선족주택가운데서 비교적 많은것은 량통형 6간짜리이며 8간이상 되는 량통집은 큰 집에 속하였다. 1980년대에 이르러 조선족가정은 식구가 보통 2~4명밖에 안되는 소형가정으로 변하였기에 실내를 여러개 방으로 막을 필요가 없으므로 량통형구조가 점차 사라졌다. 연변일대의 주택은 부엌간과 방으로 구성된 외통형이 많고 기타 지방에는 중간에 부엌간이 있고 량쪽에 침실이 있는 3간식구조가 많다. 이외에 여러가지 격식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