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구춤
래원:중앙인민방송국      2016-01-13 13:37:00

이 춤은 1984년 안도현 내두산마을의 김씨할머니한테서 전수받은 춤이다. 당시 그 마을에는 생과부들이 절대다수였는데 항일혁명전쟁년대에 참전한 남편이 돌아오지 못했거나 또는 남편들이 집을 떠나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떠돌이로 외지에 나간것이 대부분이였다.

김씨할머니는 갓 결혼하여 열흘만에 남편이 항일에 참가했는데 그후 무소식이여서 밤낮 그리워하며 이제나 저제나 하고 기다렸지만 끝내 영영 만나지 못하고 외아들을 기르며 평생 생과부로 늙었다고 한다.

이 마을의 생과부들은 남편을 그리며 그리운 심정을 여러가지 춤형태로 달래였다. 김씨할머니는 그리운 남편에 대한 애절한 마음 달랠길이 없어 늘 한밤중에 빈 절구방아를 찧었다. 절구춤은 이같은 생활을 배경으로 녀성들이 남편들에 대한 사랑의 그리움을 표현한 춤이며 아울러 소박하고 절절한 심정을 잘 보여주는 춤이다.

절구춤노래

타령장단으로 노래하면서 춤을 춘다.

A.

콩닥콩 콩닥콩

언제가면 절구방아

다찧을가 애절하오

이방아를 다찧은들

가신님이 오실건가

한숨찧는 절구방아

콩닥콩 콩닥콩

에헤야 콩당콩

B.

콩닥콩 콩닥콩

찧고찧는 절구방아

헛방아를 찧어갈 때

절구공이 다슬도록

짦은한숨 긴긴한숨

한말두말 찧고찧네

콩닥콩 콩닥콩

에헤야 콩닥콩

C.

콩닥콩 콩닥콩

오신다고 가신님은

언제되면 오시려나

대천바닥 륙지되여

뽕밭우에 해뜰때면

그리던님 오시려나

콩닥콩 콩닥콩

에헤야 콩닥콩

D.

콩닥콩 콩닥콩

뒤동산의 잣송치도

새싹틀때 되었건만

이봄에나 오시려나

밉고고운 나의님아

애타도록 기다린다

콩닥콩 콩닥콩

에헤야 콩닥콩

E.

콩닥콩 콩닥콩

평생찧는 헛방아야

절구방아 빈방아에

한숨찧고 눈물찧어

청주빚고 떡을빚어

오실님을 대접할가

콩닥콩 콩닥콩

에헤야 콩닥콩

절구춤사위

무대에는 절구통들이 줄져있는데 두사람에게 하나씩 차례지게 되여있다. 노래와 함께 춤이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