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족 민속놀이
래원:중앙인민방송국      2015-12-31 09:32:00

짚북더기속에서 놀았어도 행복했다. 현대 놀이터가 아니더라도 투정을 몰랐다. 쌓아놓은 벼짚가리를 헤쳐놓아 동네 할아버지께 쫓겨서 달아난 일도 있었다. 이튿날 할아버지는 "씨름장"을 만들어 놓고 우리를 기다렸다. 어디 다칠라 조심하라며 일러주시던 할아버지, 그리움에 모여앉아 하늘을 바라본다.

저녁밥술 놓기 바쁘게 밖에 뛰여나가놀던 고향의 친구들. 김이 나는 따뜻한 옥수수떡을 늘 함께 나누어 먹었다. 만나고 헤어지는것을 인생이라 하지 않았던가. 되돌릴수 없는 추억에 헤매는 것이 인생이였던가! 고향에 걸린 저 달아 넘어가질 말거라. 그리움이 지워지는게 두렵기에 걸린대로 있거라.

시골의 여름밤은 동네 어른들이 모여앉는 밤. 살아가는 이야기꽃을 피워가는 밤 . 동네 아이들이 즐겁게 숨박꼭질 노는 밤. 세상사는 멋이 이멋이요. 시골의 시름없는 밤. 이 밤이 다갈가 아쉽다.

연변조선족쉼터문화원 리현순 원장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