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자놀이
래원:조선민속사전      2016-02-16 16:20:00

손을 불빛에 비쳐 벽이나 미닫이에 그림자가 지게 하며 노는 놀이

<동국세시기>에 의하면 등놀이때에 <영등(등안에 그려붙인 그림이 비쳐나오게 한 등)>놀이가 있었다고 한것으로 보아 그연원이 오랜것으로 짐작된다. 그림자놀이에서 불빛에 의하여 벽에 생기는 그림자는 한손 또는 두손의 손가락이나 주먹, 팔로써 만드는데 때로는 종이나 나무막대기를 리용하여 손으로 만들기 어려운 모양도 만든다. 그림자놀이는 혼자서도 하고 여럿이 편을 갈라하기도 하였다.가장 일반적인것은 량손가락을 리용하여 개, 여우, 토끼 등 여러가지 모양을 만든 <손그림자놀이>이다. 편을 갈라하는 경우에는 어느 편이 더날래고 힘이 센 짐승을 만드는가와 한편이 불빛을 리용하여 그림자를 만들면 다른 편은 그림의 이름이 무엇이며 어디에서 사는가를 맞히는 방법으로 진행한다. 그림자놀이에서는 빛의 밝기, 불과 벽과의 거리, 조절하는 손의 형태에 따라 벽에 생기는 그림의 효과가 좌우되기때문에 그묘리를 잘 알아야 실물과 근사한 그림자를 만들수 있다. 그림자놀이는 어린이들의 환상의 나래를 펼쳐줄뿐아니라 형상력을 높여주며 주위세계에 대한 리해와 사고를 계발시켜주는 놀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