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족 남녀 복장류형
래원:중앙인민방송국      2016-02-01 14:55:00

1) 남자옷

(1) 웃옷

남자의 웃옷으로는 저고리, 등거리, 속적삼 등이 있다.

① 저고리

저고리는 조선민족의 전통복식가운데서 기본으로 되는 웃옷이다. 고대에는 유(襦)로 표기하고 위해(尉解), 우티 등으로 부르다가 조선왕조시기에 이르러 처음으로 저고리(赤古裏)로 부르게 되였다. 저고리는 깃, 동정, 섶, 길, 고름, 소매 등으로 구성되였으며 옷섶은 오른쪽으로 여민다.

② 등거리

등거리는 여름철에 입는 로동복이다. 깃이 없고 맞섶이며 소매가 반팔로 되여있다. 량쪽 측면 아래끝이 약간 터져있고 량쪽에 천끈으로 된 작은 고름이 달려있다. 등거리는 흔히 굵은 베천으로 만든다.

③ 속적삼

속적삼은 제일 속에 입는 웃옷으로서 고름과 동정이 없는것이 저고리와 다르다. 고름 대신 단추를 단다.

(2) 아래옷

남자의 아래옷으로는 바지와 잠뱅이가 있다.

① 바지

바지는 저고리와 함께 남자의 전통복장가운데서 기본으로 되는 옷이다. 바지는 고대에 고(袴)로 표기하였으며 조선왕조시기에 파지(把持), 바지라고 부르게 되였다. 바지를 가비, 고의, 고쟁이라고도 하였다. 바지를 입을 때 가랑이끝을 대님으로 졸라맨다.

② 잠뱅이

남자들이 주로 생산로동에 종사할 때 입는 여름바지이다. 바지가랭이 길이가 짧고 너비가 좁다.

(3) 행전과 토수

행전(行纏)은 무릎과 발목사이를 감싸는 물건이다. 행전은 장방형으로 된것과 통(筒) 모양으로 된것이 있다. 장방형으로 된 헝겊은 아래우에 끈이 달려있어 바지가랭이우에 행전을 친 다음 끈으로 졸라맨다. 통모양으로 된 행전은 상단에 끈이 두개 달려있어 행전을 정강이에 꿴 다음 끈으로 졸라맨다. 행전이 없으면 끈으로 무릎아래와 발목을 졸라맨다.

토수(吐手)는 팔뚝에 끼여 추위를 막는 물건이다. 토수는 천, 털가죽, 등나무줄기 같은것으로 만든다. 토수를 토시라고 한다.

(4) 겉옷

① 짧은 겉옷

짧은 겉옷으로는 덧저고리, 마고자, 등거리 등이 있다.

(ㄱ) 덧저고리

덧저고리는 저고리우에 덧입는 큰 저고리다. 하여 큰저고리라고도 한다. 덧저고리는 옷길이가 엉덩이에 닿을 정도로 긴것이 일반저고리와 다를뿐 기본형태는 일반저고리와 같다. 덧저고리는 겨울철에 많이 입으며 로동에 참가할 때에는 고름을 맨후 띠로 허리를 동인다.

(ㄴ) 마고자

마고자는 형태가 저고리와 비슷한데 깃, 동정, 고름이 없고 량옆 밑이 조금 터졌으며 맞섶에 단추를 달아 채우게 한 겉옷이다. 전하는데 의하면 마고자는 조선왕조의 대원군이 중국에 왔다가 돌아갈 때 입고 가 전파되였다고 한다.

(ㄷ) 등거리

등거리는 마고자에 소매가 없는 형태의 겉옷이다. 등거리를 배자(褙子)라고도 한다.

② 긴 겉옷

남자의 긴 겉옷에는 도포(道袍), 창옷(氅衣), 두루마기, 쾌자(快子) 등이 있다.

(ㄱ) 도포

사대부나 유생들이 입던 통상례복(通常禮服)으로서 창옷우에 입던 겉옷이다. 옷길이가 길어 발등에 미치고 소매가 넓고 길며 끝에 테를 달았다. 4폭으로 되였는데 뒤에 전삼(展衫)이 달려있다. 도포를 입을 때엔 허리에 세조대(細條帶)를 띤다. 조선왕조시기 갑신년(甲申年, 1884년)에 의복제도를 개혁하면서 도포를 페지하고 두루마기를 입게 하여 도포는 제복(祭服)으로 되였다. 하지만 중국 조선족은 20세기 30년대까지 착용하였다.

(ㄴ) 창옷

형태가 도포와 두루마기와 비슷하면서도 약간 다른 겉옷이다. 허리아래의 량옆과 뒤가 터진 형태는 도포와 같으며 소매와 품이 좁은 형태는 두루마기와 같으나 두루마기에는 무가 있고 창옷에는 무가 없다. 창옷에는 소매가 도포 소매처럼 넓은 대창옷과 소매가 두루마기 소매처럼 좁은 소창옷이 있다. 창옷은 일반사람들이 입는 통상복으로서 외출할 때에는 겉에 도포를 입는다. 조선왕조시기 갑신년(1884년)에 의복제도를 개혁하면서 창옷을 도포와 함께 페지하였으나 중국 조선족은 20세기 40년대까지 결혼할 때의 신랑복으로 입었다.

(ㄷ) 두루마기

두루마기는 조선민족 전통복장가운데서 가장 대표적인 겉옷이다. 옷자락이 무릎아래까지 내려오며 깃, 섶, 무, 고름으로 구성되였다. 두루마기는 신라시기부터 전해내려온 옷이라고 한다. 두루마기를 한어로 주의(周衣), 주막의(周莫衣), 주차의(周遮衣) 등으로 표기하였다. 연변일대의 조선족로인들은 지금도 흔히 두루마기를 “제매기”라고 하는데 그것은 “주막의”의 음변으로 산생된것이다.

두루마기와 도포는 다음과 같은 몇가지 방면에서 구분된다. 도포는 소매가 특별히 넓고 겨드랑이 부분이 짤룩하며 두루마기의 소매는 좁다. 도포는 옷자락의 량옆과 뒤가 터졌으나 두루마기는 막혀있다. 두루마기란 명칭은 바로 옷자락이 두루 막히였다는 의미에서 산생된것이다. 도포의 길이는 발등까지 오고 두루마기의 길이는 무릎을 좀 넘는다.

두루마기를 착용할 때에는 도포와 마찬가지로 가슴에 명주실로 엮은 세조대를 띤다. 중국 조선족도 20세기 20년대까지는 그렇게 하였으나 그후 세조대를 띠는 습속은 없어졌다.

두루마기는 삼베, 모시, 무명, 비단 등으로 만들며 홑두루마기, 겹두루마기, 솜두루마기 등이 있고 색갈은 주로 흰색, 쥐색, 검정색 등이 있다. 두루마기는 중국 조선족들이 20세기 50년대 이전에 남녀를 막론하고 나들이를 할 때나 여러가지 모임에 참가할 때 착용하던 례복이였다.

(ㄹ) 쾌자

소매가 없고 맞섶이며 등섶을 길게 째고 겨드랑이 가까이까지 옆선을 터친 겉옷이다. 옛날에는 전복(戰服)으로 입었으나 근현대에 와서는 어린아이들의 돌복, 결혼잔치때의 신랑복, 무용수들의 무용복 등으로 사용되고있다.

2) 녀자옷

(1) 웃옷

녀자의 웃옷에는 저고리와 속적삼이 있다.

① 저고리

녀자저고리는 남자저고리와 형태가 비슷한데 옷의 색갈이 아름답고 도련과 소매의 배래가 약간 호형으로 되여있어 더욱 녀성적인 미감을 준다. 녀자저고리에는 일반저고리와 회장(回裝)저고리가 있다.

저고리의 깃, 끝동, 곁마기, 고름을 자주색 혹은 남색천으로 꾸민것을 회장저고리라고 한다. 저고리의 끝동과 깃과 고름만을 자주색 혹은 남색천으로 꾸민것을 반회장 혹은 회장 저고리라 한다. 반회장저고리는 저고리의 끝동, 깃, 고름 등 세개 부분에 회장을 대는 경우도 있고 그중 한두개 부분에만 회장을 대는 경우도 있다.

저고리의 끝동, 깃, 고름외에 겨드랑이에도 자주색 혹은 남색천으로 꾸민것을 삼회장저고리라 한다. 회장저고리에 자주색 천을 많이 사용하는 원인은 자주색을 길한 색갈로 여겼기때문이라고 한다.

녀자저고리 형태와 부분명칭

① 뒤중심선 ② 고대 ③ 동정 ④ 깃 ⑤ 길 ⑥ 섶 ⑦ 도련 ⑧ 곁마기 ⑨ 진동 ⑩ 소매 ⑪ 끝동 ⑫ 회장

② 속적삼

속적삼을 땀받이 혹은 한삼(汗衫)이라 한다. 형태가 저고리와 비슷한테 동정과 고름이 없다. 중국 조선족의 속적삼은 맞섶형에 단추를 단다. 속적삼은 베천이나 목천으로 한다.

(2) 아래옷

① 바지

녀자의 바지류에는 속속곳, 바지, 단속곳 등이 있다.

(ㄱ) 속속곳

속속곳은 옛날에 단고(單袴, 홑바지)로 표기하였는데 제일 속에 입는 아래옷이다. 바지통이 넓고 밑이 막힌것이 특징이다. 하여 중국 조선족은 속속곳을 짜개바지라고 한다.

(ㄴ) 바지

바지는 속속곳우에 입는 아래옷이다. 웃부분은 허리에 주름을 잡아 말기에 달았으며 가랭이는 아래로 내겨가며 점차 좁아졌다.

(ㄷ) 단속곳

속곳을 옛날에는 광단고(廣單袴)라고 표기하였는데 넓은 홑바지라는 뜻이다. 단속곳은 바지우에 덧입는 옷으로서 형태는 속속곳과 비슷한데 길이가 치마만큼 길고 가랭이의 폭이 더 넓다.

② 치마

치마는 저고리와 함께 녀자옷에서는 기본으로 되는 옷이다. 치마류에는 꼬리치마, 도랑치마, 쓰개치마, 앞치마 등이 있다.

(ㄱ) 꼬리치마

꼬리치마는 치마허리 량단에 끈이 달려있고 치마단밑에 작게 주름을 잡았으며 넓고 긴 치마폭이 달려 아래 몸을 완전히 감쌀수 있게 만든 치마이다. 꼬리치마는 좌우쪽에 선단을 대여 허리에 감아두르고 한쪽 치마끝을 끌어올려서 허리에 끼워 입게 만들었다. 하여 꼬리치마를 “걷울치마”, “걷는치마”라고도 한다. 꼬리치마에는 치마허리에 조끼가 달린것이 있고 달리지 않은것이 있는데 조끼가 달리지 않은것은 “주름치마”라고 한다. 꼬리치마는 지난날 녀자들의 치마가운데서 가장 아름다운 치마로서 명절때나 춤을 출 때에 많이 입었다. 꼬리치마 아래단에 화려한 수를 놓거나 금박장식을 한것을 스란치마라고 한다. 꼬리치마를 입을 때 치마자락을 오른쪽으로 여미는것과 왼쪽으로 여미는 두가지 경우가 있다.

(ㄴ) 도랑치마(몽당치마)

치마허리와 치마폭으로 구성되였는데 길이는 정갱이까지 오고 치마폭을 터치지 않는다. 도랑치마는 허리에 주름을 잘게 잡고 앞가슴쪽에 단추를 단 흰 조끼를 만들어 단다. 입을 때에는 머리우로부터 아래로 내리쓰며 입는다. 도랑치마는 일반적으로 등거리적삼에 받쳐입는데 일할 때에 많이 입으며 일상옷으로도 입는다. 도랑치마는 베천이나 무명으로 만든다.

(ㄷ) 쓰개치마

지난날 녀자들이 나들이 할 때 머리에서부터 내리써서 얼굴과 온몸을 가리던 두루마기 비슷한 옷이다. 장옷 혹은 너울이라고도 한다. 중국 조선족녀자들중에 쓰개치마를 쓰는 사람은 극히 적었고 일반적으로 봄가을과 겨울철에 마을돌이를 할 때 포대기를 머리에 쓰고 다녔다.

(ㄹ) 앞치마(행주치마)

녀성들이 부엌일을 할 때 앞에 두르는 치마를 앞치마 혹은 행주치마라고 한다. 임진왜란때(1592년—1598년) 행주산성싸움에서 녀성들이 앞치마로 돌을 날라다가 왜적과 싸웠다하여 행주치마라는 이름이 지어졌다고 한다.

(3) 겉옷

① 짧은 겉옷

녀자의 짧은 겉옷에는 큰저고리와 배자(褙子)가 있다.

(ㄱ) 큰저고리

큰저고리는 저고리우에 덧입는 저고리이다. 둥근깃, 맞섶으로 된것이 일반 저고리와 다르다.

(ㄴ) 배자

배자는 큰저고리와 같이 둥근 맞깃, 맞섶으로 되여있지만 소매가 없다. 이점에서 큰저고리와 다르다. 배자를 등거리, 반배자라고도 하며 연변일대에서는 팔배조끼라고 한다. 겨울에 입는 털배자는 애양피가죽에 남색비단을 씌워서 만들며 맞섶에 붉은 갈색의 타원형으로 된 호박단추를 2개 단다. 이런 털배자는 1960년대 이전까지 년세가 있는 녀자들이 즐겨 입는 고급겉옷이였다.

② 긴 겉옷

녀자의 긴 겉옷에는 두루마기, 당의(唐衣), 활옷, 원삼(圓衫) 등이 있다.

(ㄱ) 두루마기

녀성용두루마기의 형태는 남성용두루마기의 형태와 대체로 같다.

(ㄴ) 당의

녀자례복의 일종으로서 옷길이가 무릎에 거의 닿을 정도로 길고 량옆은 진동선아래부분이 트였으며 앞자락은 짧고 뒤자락은 길다. 당의는 본래 궁(宮) 안의 대군비(大君妃), 왕비, 왕자비 등 귀부인들이 소례복으로 입던 옷이다. 후에 량반집 녀자들의 일상옷과 서민층 녀자들의 혼례복으로 되였다. 20세기 80년대 이후 당의가 중국 조선족녀자들가운데 전파되였다. 당의를 당저고리, 당한삼이라고도 한다. 당의의 연원에 대하여 중국에서 건너온 옷이라는 견해와 조선민족의 고유옷이라는 두가지 견해가 있다.

(ㄷ) 활옷

녀자들의 혼례복에서 가장 아름답고 화려한 례복이다. 한자로 화의(花衣, 華衣)로 표기하였다. 활옷의 기본형태는 옷섶이 맞섶이고 목받이가 넓으며 량옆은 터져 세자락으로 되였는데 앞자락은 무릎을 가리울 정도로 길고 뒤자락은 치마길이와 같게 길다. 소매는 넓고 길며 색동을 달았고 끝에는 한삼을 덧대였다. 또한 도포소매처럼 겨드랑이 부분이 잘룩하다. 활옷에는 여러가지 아름다운 꽃무늬, 장수와 길복을 상징하는 동식물과 “二姓之合萬福之源”과 같은 글자무늬를 수놓았다. 아들을 많이 낳음을 상징하는 동자무늬도 수놓았다. 활옷을 입을 때 허리에 붉은색 비단에 수를 놓은 대대(大帶)를 띤다. 중국 조선족가운데는 20세기 80년대에 진입하면서 녀자들이 활옷을 결혼례복으로 착용하는 현상이 나타났다.

(ㄹ) 원삼

녀자들의 혼례복중의 하나이다. 원삼의 기본형태는 활옷과 비슷하지만 활옷은 소매끝과 앞뒤자락에 화려한 수를 놓거나 붉은색의 천을 두르는데 단순히 소매에 색동을 다는 원삼보다 더욱 아름답다. 20세기 30년대 이전에 일부 사람들은 결혼잔치때 원삼을 신부옷으로 착용하였다. 그러다가 1980년대 이후에 와서 다시 원삼을 신부옷으로 착용하는 현상이 나타났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