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족 전통복식의 형성과 발전
래원:중앙인민방송국      2016-02-01 14:31:00

조선민족의 복식문화는 삼국시기에 이미 상당히 높은 수준에 이르렀다. 웃옷으로는 저고리, 아래옷으로는 바지와 치마가 있었고 례복으로는 포(袍)라는것이 있었다. 그때의 저고리를 한자로 “襦”라고 표기하였는데 옷길이가 엉덩이아래까지 내려오고 옷섶은 왼쪽으로 여미는것이 많으며 저고리의 깃, 옷섶, 도련, 소매끝 등 부위에 색다른 천으로 전(襈)을 두른것이 특징이다. 바지는 한자로 “袴”, “褌” 등으로 표기하였는데 폭이 좁은 궁고(窮袴), 목이 넓은 대구고(大口袴), 가랭이가 짧은 곤(褌) 등 류형이 있었다.

치마는 한자 “裳”, “裙” 등으로 표기하였는데 길이가 길며 주름이 많이 잡혀있었다. ≪구다성·동이전·백제(권199 상)≫에 의하면 백제왕은 소매가 넓은 자주빛 포(大袖紫袍)를 입는다고 하였는데 그것은 후세의 도포와 비슷한 겉옷이다. 관건(冠巾)으로는 녀성들이 쓰는 건괵(巾幗)이 있었고 남자들이 쓰는 책(幘), 절풍(折風) 같은것이 있었으며 임금에게는 금관 같은 고급적인 관모가 있었다.

고려시기에 이르러 복식에 새로운 변화발전이 생겼다. 남녀를 막론하고 저고리의 길이가 삼국시기에 비해 뚜렷하게 짧아졌다. 겉옷에 허리띠를 매는 풍습이 점차 없어지고 그대신 고름이 생겨나 그것으로 저고리를 고정시키는 습속이 이루어졌다.

아래옷이 전반적으로 넓어지고 저고리가 짧아졌는바 조선왕조 말엽까지 전해져온 조선옷의 형태와 아래웃옷의 비례관계는 이 시기에 갖추어졌다. 등걸이와 잠뱅이가 새로 산생되여 로동하기에 편리한 복장으로 되였다. 의료(衣料)생산에서도 고려시기에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왔다. 삼국시기에 옷을 만드는 주요 재료는 삼베와 모시였고 그외에 비단도 있었으나 흔치 않았다. 1363년에 고려의 문익점이란 관리가 원나라에 갔다가 귀국할 때 목화씨를 몇알 가지고 가서 성공적으로 재배하여 조선반도에 목화생산이 시작되였으며 조선민족이 무명옷을 입게 되였다.

고려시기 복식에서의 또 한가지 변화는 옷섶을 왼쪽으로 여미는 좌임(左袵)식을 오른쪽으로 여미는 우임(右袵)식으로 개변한것이다. 중국 원나라시기에 제작한 공복제도(公服制度)에 백관의 공복은 모두 우임(右袵)으로 한다고 결정하였는데 고려에서도 신우(辛禑) 13년의 의복개혁에 따라 문무관복에 그대로 착용하였다.

조선왕조시기에 이르러 복식문화는 더욱 발전하였으며 아래와 같은 방면에서 새로운 변화를 가져왔다.

1) 남자바지가랭이가 고려시기보다 좀 더 넓어졌다.

2) 남자의 겉옷으로 두루마기, 작은 창옷, 큰 창옷, 심의, 도포, 천릭(天翼), 쾌자(快子) 등 다양한 옷들이 산생되였다.

3) 녀자의 복식에서 저고리깃의 형태, 도련선, 배래기선 등의 륜곽선이 직선적인데로부터 점차 곡선적인것으로 변하면서 보다 녀성스러운 부드러움을 나타내게 되였다.

4) 녀자의 옷으로 회장저고리가 등장하였고 활옷, 원삼, 당의 같은 례복이 나타났다.

5) 어린이와 녀자들이 입은 옷으로 색동저고리가 나타났다.

6) 유학(儒學)의 남존녀비관념에 의해 녀자들이 쓰개치마, 처네, 장옷 등으로 얼굴을 가리고 다니는 습관이 나타났다.

7) 조선왕조시기에 통치자들은 의복제도는 남녀귀천의 구별을 명확히 하기 위한것이라고 하면서 녀자가 바지를 입는것은 요사스러운 차림으로 간주하고 녀자는 치마만 입고 바지를 입지 못하게 하였다. 그리하여 조선왕조시기의 복식은 상하로 구분되면서 남자는 바지저고리, 녀자는 치마저고리로 기본형이 구성되였다.

조선왕조시기에 복식문화는 여러 방면에서 새로운 변화와 발전을 가져왔으나 관리들이 입는 공복(公服)이나 일반 백성들이 입는 옷이나를 막론하고 옷의 품과 소매가 너무 길고 넓어서 거치장스러운것이 큰 결함이였다. 여러가지 방면으로 개혁을 실시하면서 “의관제도에 있어서는 긴소매 넓은 소매를 죄다 없애고 공사복(公私服)을 간편 위주로 하며, 서민들은 두루마기만을 입게 하였다. 이것이 지금 한복식의 기준을 만들었다.” 이것을 좀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남자는 저고리에 통이 넓은 바지를 입으며 아래쪽을 대님으로 묶고 녀자는 짧은 저고리에 여러가지 치마를 입고 덧옷으로 두루마기를 입는것이 한복차림의 기본모양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