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게춤
래원:중앙인민방송국      2016-01-13 13:33:00

지게는 고대로부터 조상들에 의해 전해내려온 운반공구이다. 짐을 얹어 사람이 등에 지는 공구로 농경생활에서 거름 나르기, 모 나르기, 나무단 나르기 등 무릇 물거을 져 나르는데는 제게가 없어서는 안된다.

지게는 두개의 가지 돋힌 장나무를, 우는 좁고 아래는 벌어지게 나란히 세우고 그 사이를 사개로 가로질러 맞추고 아래우로 질빵을 걸었다. 지게로 먼 거리를 짐 져 나를수 있으며 가다가도 쉴 때면 받침대를 받쳐놓고 쉬면서 앞담배를 말아피울수가 있다.

마을 지게군들이 가장 바쁜 철은 모내기철이다. 그때면 집집마다 장년들이 지게를 지고 모판에 나가 새벽부터 떠낸 모를 담아가지고 모심을 논판에다 골고루 뿌려놓다. 옛날부터 조선의 농촌에서는 모내기철이 되면 품앗이로 모내기를 했는데 그때면 로동과 함께 모내기타령도 하고 쉴참이면 논밭머리서 탁주도 마시고 춤도 추었는데 짐군들은 지게를 진채로 얼근히 취하여 춤추기가 보통이다.

수확계절엔 소수레로 벼단을 실어나르기도 하지만 지게에 벼단을 박아지고 나르기가 보통이였다. 지게는 조선족 농부의 몸에서 평생토록 떨어질수 없는 공구이고 동반자였다.

조선으로부터 살길을 찾아 간도로 이주해 올 때도 그들은 쪽지게에다 쪽박이며 짚신, 가마 등 살림살이를 지고 왔으며 새로운 터전에서 삶을 가꾸면서도 항상 지게를 지고 산전수전을 겪었던것이다. 이렇게 생활에 바탕을 둔 지게춤(图14)은 중국 조선족농민들이 로동속에서 자아발생적으로 산생된 춤이며 그후 이 춤을 하나의 민속춤으로 정리하여 안도현에서 처음으로 무대에 올리게 되였다.

지게춤은 인원제한이 없으며 복장도 농민들의 로동복장 그대로이며 춤형태도 소박하고 자연스럽고 활발하며 락천적이다. 아울러 장소와 때를 가리지 않고 논밭머리, 타작마당 또는 운동장에서 여러 사람들이 함께 어울려 출수도 있고 무대에서도 출수 있는 기동성이 령활한 춤이다. 지게춤은 조선의 전통적 민속무에도 없는 중국조선족이 창출해낸 민속무의 일종으로서 자기적인 개성이 있고 풍격이 돌출한 춤이다.

아래에 안도현에서 성행했던 지게춤에 동반된 노래가사를 보기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