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짇날
래원:중앙인민방송국      2015-12-28 10:55:00

음력 3월의 중요한 명절은 3월 3일 삼짇날이다. 이날을 삼질, 상사일(上巳日), 중삼(重三)이라고도 한다. 삼짇날은 조선반도의 삼국시기부터 중요한 명절로 취급되였다.

고구려에서는 3월 3일에 군신이 함께 사냥을 하고 사냥물로 하늘과 산천의 신에게 제사를 지냈다.

고구려시기에 3월 3일에 들놀이를 하면서 그것을 답청(踏青)이라 하였고 9월 9일에는 산놀이를 하면서 그것을 등고(登高)라고 하였는데 그것은 당나라의 풍속을 모방한것이다. 이런 풍속이 조선왕조 초기에 한동안 중지되였다가 세종왕때에 이르러 다시 회복되였다.

음력 3월 3일과 9월 9일에 활쏘기시합을 하는데 이것은 본래 료나라를 비롯한 북방나라들의 성대한 년중행사였다. 조선왕조시기 세조왕때에 이런 풍속을 받아들였다. 활쏘기를 거행하는 형식에는 대사례(大射禮)와 연사례(燕射禮), 향사례(鄉射禮) 등 몇가지가 있다. 대사례에는 음력 3월 3일과 9월 9일에 나라에서 진행하는 춘추대사(春秋大射)가 있고 임금이 성균관에 가서 선성(先聖)에게 제사를 올린 뒤 활쏘기를 진행하던 대사례가 있다. 연사례는 임금이 궁중에서 군신들과 함께 술을 마시며 활쏘기를 하는것이고 향사례는 각 지방에서 벌리는 활쏘기시합이다.

상술한 풍속가운데서 중국 조선족에게 전승된것은 봄철과 가을철에 들놀이를 하는것이다.

연변일대의 조선족들은 일년에 들놀이를 한두차례씩 하는데 음력 3월에는 아직 기온이 낮으므로 4월달을 많이 택하며 가을철의 들놀이는 음력 8월달에 가는 경우가 많다. 기타 지방의 정황은 연변과 다소 부동하다. 료녕성 봉황진에 살고있는 조선족들은 음력 3월 26일을 조선족의 활동일로 정하고 봉황산에 올라가 들놀이를 한다. 이날 활동은 현민족사무위원회와 진정부의 조선족간부들이 조직한다. 놀이터에 도착한후 먼저 술을 마시고 유희를 논다. 유희종목으로는 병낚기, 공던지기, 눈감고 북치기, 보배찾기 등이 있다.

삼짇날은 녀성들이 들에 나가 화전놀이를 하는 명절인데 연변일대에서는 이때에 진달래꽃이 아직 피지 않으므로 음력 4월에 가서야 화전놀이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