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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다가 더 먹는다

2019-10-22 17:23:00     责编:최월단     来源:央广网

 

글 궁금이 · 방송 전금화

좀 늦게 퇴근해 집에 들어갔더니 밥 하기가 귀찮다. 그래서 랭장고문을 여니 커다란 복숭아가 있길래 그걸로 저녁을 충당하기로 했다. 그런데 그 당시에는 배가 채워지는 것 같더니 저녁 8시가 되니 다시 고프기 시작한다. 할수없이 주섬주섬 일어나 챙겨먹었는데 제때에 먹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이 먹었다. 

대부분 녀성들은 저녁을 많이 먹은 날에는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저울에 올라서서는 못마땅한 표정으로 내려온다. 먹지 말았어야 했는데 그러기에는 너무 맛있었다. 그리고 래일부터는 굶기로 다짐한다. 그러다 정말 넘기지 못할 유혹이나 참지 못할 허기가 오면 딱 오늘만이라고 또 만포식한다. 오히려 평소에 적은 량으로 자주 먹기만 못했다. 

한번쯤 금연을 해본 분들은 끊었다 다시 붙이는 담배가 더 독하다는 걸 잘 안다. 우리는 어릴 때 시골에서 비가 많이 내린 뒤에 개울물을 막아놓고 일정한 량이 차면 다시 터치워서 원래보다 더 많은 량으로 흐르는 물살을 보며 만족감을 느꼈다. 이처럼 일정한 량으로 도란도란 흐르던 시내물을 막았다 다시 풀어놓으면 격량으로 바뀌 듯이 어떤 일은 하지 못하게 했다가 풀어놓으면 원래보다 더 한다. 

왜 대학교에 오면 싸움을 더 많이 하는 친구들이 있을가? 이들은 중학교 때에는 공부도 공부겠지만 사회에 먼저 진출한 깍두기형님들의 위세에 눌려 별로 손을 펴보지 못하고 격변기를 보냈다. 그러다가 대학교에 오니 그런 형님들도 없고 이제 나도 멋있는 형님이 한번 되고 싶어진다. 그런데 늦게  배운 도둑이 밤새는 줄 모른다고 그 페해가 크다. 중학교 때에는 공부만 해온 나약한 애들을 상대로 “큰형님”놀이에  “상남자”흉내를 낸다. 보통 이런 학생들은 진정한 상대를 만나면 그자리에서 금방 꼬리를 내린다. 한번 슬쩍 건드려 보고 아니면 말고의 식이다. 

우리는 짖는 개는 물지 않는다는 말을 한다. 개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는 알 길이 없으나 내 편협한 리해로는 짖지 않고 많이 참다가 물지 않나 싶다. 연교에 갔다가 아침산책을 하는데 갑자기 작은 강아지가 자지러지게 짖어댄다. 무슨 일인가 돌아봤더니 자전거를 탄 아주머니가 목줄을 한 대형견을 끌고 천천히 지나가고 있었다. 그 뒤에서 강아지가 더 가까이 다가가지는 못하고 일정한 거리에서 왔다갔다하며 안깐힘을 다해 짖어댄다. 아주머니는 빙그레 웃으며 내려다보고 있고 대형견도 쟤가 왜 저러냐 하는 눈길로 둬번 고개를 돌려볼 뿐 전혀 상대를 하지 않는다. 단언컨대 아주머니가 목줄을 풀어놓아 대형견이 방향만 틀어도 강아지는 금방 내꼴봐라고 도망칠 것이다. 괜히 제 갈 길을 가는 개를 지껄였다가 모양새만 빠지는 꼴이 된다.

저녁 약속이 없는 날은 일주일 가도록 조용하다가도 약속히 잡히는 날은 두세개 련이어 련락이 올 때가 있다. 이럴 때에는 첫약속에 흔쾌히 응했기를 잘했다는 생각을 한다. 왜냐하면 선약이 있으면 두번째부터 오는 약속을 리유있게 거절할 수 있으나 첫약속은 거절해놓고 두번째 약속에 응하면 첫번째 약속을 해왔던 사람은 섭섭할 수밖에 없다. 그리고 이런 날일수록 또 같은 장소에서 이미 거절했던 첫약속의 사람과 만날 확률이 높다. 그러면 여간 난감한 상황이 아니다. 오늘은 꾹 참고 어디에도 안 가겠다고 결심했다가 허락한 약속은 이런 페단을 낳는다. 

등산을 하다보면 이런 경우를 만난다. 이미 맥이 거의 빠진 상태인데 앞에 갈림길이 나타난다. 하나는 원래 길로 이어진 길이고 다른 하나는 림시로 사람들이 다니면서 생긴 어설프게 좁은 길이다. 이때 마침 맥이 없는 차라 원래 길을 버리고 더 빨라 보이는 좁은 길을 선택한다. 그런데 결국에는 얼마가지 않아서 막혀버리는 길이다. 그럼 다시 돌아서야 하는데 원래도 힘들었던 상태에서 잘못 같던만큼 되돌아와야 하는 허탈함에 맥이 더 빠진다. 혹 떼러 갔다가 혹을 더 달고 온 셈이다.

황산에는 깎아지른 듯한 산허리에 한사람이 겨우 지나갈 수 있는 유리통로를 만들어놓아 려행객들이 짜릿함을 체험하게 한다. 대부분 사람들은 얼굴이 흙빛이 되여 거의 기다싶이 하여 겨우 지나간다. 그러고는 돌아서서는  나는 이미 지나왔으니 이제부터는 너희들 차례라고 아직 건너 오지 않은 사람들을 겁쟁이라고 조롱까지 하며 여유있게 기다린다. 그런데 이때 가이드가 이 길은 일방통행이라 이제 다시 또 건너가야 한다고 한다. 가이드도 참 바르지 않다. 다시 돌아와야 한다는 얘기를 진작에 말해주지. 그랬더면 아예 건너오기를 포기했을건데. 이렇게 되면 금방까지 얼굴에 넘쳤던 여유는 삽시간에 사라진다. 그래서 말인데 자기는 이미 고비를 넘겼다고 다른 사람의 고처를 소일거리로 삼으면 좋은 결과가 없다. 어떤 경우에도 사람은 착하게 살아야 한다.

직장생활을 하다 보면 일을 미리 하는 사람과 피일차일 미루다가 마지막 기한이 차서야 대밑에 가서 하는 사람들이 있다. 미리 하는 사람들은 일이 앞에 남아있으면 속에서 내려가지 않고 내내 한구석이 개운하지 못하다. 일을 미루는 사람들은 어째든 그 시간내에 하면 되지 않느냐? 그러다 누가 알어, 혹시 일이 없어질 수도 있지 않을가? 그런데 물론 일이 없어지면 피차 좋은 일이지만 그 일을 처리해야 될 때 쯤에 피치못할 다른 일이 닥치지 말라는 법도 없다. 이럴 때는 마지막까지 참다가 돌아오는 건 더 무겁게 짊어져야 할 책임 뿐이다. 매도 첫매에 맞으라는 말은 초읽기를 하며 다가오는 매를 기다리는 공포를 느낄 바에는 아예 푸름해서 맞고 시름놓는게 낫다는 얘기다. 물론 일을 미루는 사람들은 그런 공포에 무감각하니까 미루겠지만.

배가 고프면 바로 그때 먹어야 한다. 혹시라도 이 고비를 넘기고 먹지 않으면 살이 빠질 수 있다고 생각하다가는 결국 더 먹는 수가 있다.

요요현상은 오늘래일의 일이 아니다.

궁금이

youshengxiangban@126.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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