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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팽이 약속 민생 세포위원장

2020-10-18 09:18:30     责编:최월단     来源:央广网

 

글 사송이  · 방송 구서림

“북경4송이”의 이번기 주제는 주부이다. 바이러스를 겪으면서 명에도 없었던 주방일에 진출하면서 감개가 무량했는지 이런 주제를 잡았다. 아무래도 이 주제에서는 이송이가 절대적인 우세에 있겠지만 그사이 재택근무를 하면서 애의 때시걱을 챙겨주고 퇴근하는 안해를 위해 저녁 준비를 해온 기타 송이들도 할 말이 많았던가 보다. 적당한 비유는 아니지만 일하기 싫은 농부가 벼단만 센다고 기껏 몇달을 주부직에 종사했다고 만날 주방에서 상시근무를 해온 안해들 앞에서 주름잡기에는 다소 허가 찔리는 일이다. 

가정에서는 경제력이 정권을 창출하고 주방권이 1인자를 만든다. 어떻게 폼잡고 큰소리 쳐도 밥 앞에서 장사가 없다. 아무리 배달이 발달한 시대라고 해도 삼시세끼를 배달로 살아간다는 건 무리고 그게 가능하다고 해도 너무 불쌍한 인생이다. 멀쩡한 자기 주방을 눈앞에 두고 만날 남의 주방에서 만들어진 음식으로 하루하루를 살아간다는 게 서글프기도 하고 억울하기도 하다. 곰곰히 따져보면 출처가 불분명한 식자재로 어떤 과정을 거쳐 나오는지도 모르는 음식을 그냥 맛만 괜찮으면 된다고 생각할 시대도 아니다. 사람들은 자기 체중에 대해서는 하루에도 몇번이고 저울에 올라서 확인하고 얼굴에 대해서는 옆에 거울을 상시 비치하고 있지만 매일 입으로 들어가는 음식에 대해서는 그렇게 명심해 분석하지 않는다. 또 분석을 할 수도 없다. 

그런 의미에서 그냥 믿는 길밖에 없다. 그 믿음 중 가장 신뢰할 수 있는 사람이 바로 주방의 통수권자이며 집안 민생의 수호자인 “민생 세포위원장”이다. 세포위원장이라 함은 말 그대로 제일 기층에 위치해 있으면서도 가장 관건적인 임무를 맡고 있는 요직이다. 급은 높지 않지만 높은 급에서도 감히 홀대를 할 수 없는 신성한 위치이다.

“어디에 다니세요?”

“가정주부입니다.”

이런 대답이 떳떳하고 자랑스러운 시대에 살고 있다. 나라고 집이고 민생이 잘 되여 있지 않으면 정상적인 상태가 될 수 없다. 따라서 주부의 역할이 안받침 되지 않으면 다른 경제 기초도 빛좋은 개살구에 불과하다. 생활이 떫다.

“안해분은 뭘 하세요?”

“집에서 놀면서 애를 키우고 있어요.”

이런 대답이 제일 못난 대답이다. 애를 키운다는 것과 논다는 개념부터 크게 모순되는 론리이다. 구구히 설명할 필요가 없이 체력이 따라가지 못하는 로인들이 손자손녀를 일년만 봐줘도 늙는 진척이 확연히 보일 정도로 육아는 엄연한 육체로동이다.

주부는 일단 일주일동안의 메뉴부터 걱정해야 한다. 그래서 점심에는 뭘 먹으며 저녁엔 또 무슨 료리를 해야 하냐가 매일 반복되는 고민이다. 먹는 식구들은 아무거나 다 괜찮다고 하지만 정작 만드는 사람은 그렇게 쉽게 생각하지 못한다. 주부들의 습관된 정성이고 가족의 밥상에 대한 책임감이다. 맛은 물론이고 칼로리도 고려해야 되고 탄수화물도 생각해야 된다. 혈압에 안 좋아도 걱정이고 당뇨에 영향이 가도 피해야 한다. 이것저것 따지면 슈퍼의 수많은 식자재에서 선택할 수 있는 부분이 그렇게 많지 않다. 그러면 제한된 범위내에서 식단을 만들어가야 하는데 그게 하루이틀도 아니고 평생이라고 생각하면 아득한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런데 주부들은 그걸 응당한 걸로 생각하고 묵묵히 밥상을 책임져가고 있다. 

주방의 완성은 설거지다. 나도 한동안 주방일을 해봐서 아는데 혼자 먹으면 간단한 료리는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런데 하루이틀 쌓이는 설거지감을 치울 걱정이 태산이다. 특히 여름에는 싱크대에 식기들이 장시간 물에 퍼져 있으면 다른 문제로 파생한다. 때마다 설거지를 하기는 싫고 한꺼번에 몰아서 하는데도 한계가 있다. 또 선무당이 사람 잡는다고 주방에 한번 들어갔다 나오면 흘린 식자재에 튕겨나오는 수도물에 바닥이 엉망이다. 거기에다 료리를 볶는 과정에 벽에다 튕겨놓는 기름은 며칠만 되면 누렇게 고체상태로 정착한다. 그래서 주부들은 료리 하나 하면서 요란하게 어지럽힐 거면 아예 주방에 얼씬하지 않는 게 도와주는 거라고 한다. 

퇴근하면서 집에 세포위원장이 안 계시면 들어가기 싫어진다. 늦은 시간에 불도 켜지지 않은 집에 들어서서 밥부터 시작해 료리까지 만들 생각을 하면 밖에서 한잔하는 게 훨씬 생산적이다. 친구들도 만나고 권커니작커니 하다가 헤여지면 택시안에서 졸음이 쏟아진 상태로 집에 도착하자마다 푹 자는 일밖에 없다. 이튿날 깨면 또 새로운 하루다. 물론 속이 쓰리고 괴로울 때도 있지만 출근해서 반나절만 참으면 되는 일이다. 아주 자유롭고 꽃피는 생활인 것 같지만 이것도 장구지책은 아니다. 열흘을 그렇게 살아도 열하루째에는 집에 들어가야 한다. 매일 술친구를 해줄 자원도 무한대로 풍부하지 않거니와 체력상에서도 즐길 수 있는 한계가 있다. 

늘 곁에 있으니 모르고 지냈어

고맙고 미안한 마음들

안재욱 가수의 “친구”라는 노래 가사중의 일부다. 친구도 친구지만 주부에게도 잘 어울리는 대목이다. 

주방을 책임진 세포위원장이지만 이 직위에는 조수도 없고 비서도 없다. 오로지 혼자의 몫이다. 

민생은 위대하고 주부는 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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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팽이 약속 민생 세포위원장

민생은 위대하고 주부는 외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