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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변은 지금

빨간 고슴도치-황정인

2020-09-11 14:30:00     责编:李雪仙     来源:

 
해살은 아침산을 신고
드넓은 벌판을 달리고 있다
드문드문 솟아나오는 것들 파편이 되여
내 몸에 아픔이 자나가고 있었다
시간이 가는 대로 나는 되살아나
발길에 채우는 산새소리 속으로
소리없이 빨려들어가고 있다
바람에 산산이 부서졌다가
새롭게 돋아나 곧게 서서 기다린다
내가 맞냐고 물어보는 이들
내가 되여 자기를 버린다
판을 치며 춤 추고 있는 나를
문득 잠자리가 일으켜 감쪽같이 떠나보낸다
날 찾는 아우성소리 뒤로 미루고
태양수염 잘라 길 만드는 빨간 고슴도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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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고슴도치-황정인

해살은 아침산을 신고